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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sagang (FuckingUSA)
날 짜 (Date): 2003년 4월  5일 토요일 오후 06시 34분 32초
제 목(Title): Re: 길 모퉁이 애견샵.


>결혼제도라고 이야기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예기치 못한 
>독해가 나오게 되는 군요.. 
>가족제도라고 하는게 나을 것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별로 달라질 게 없는데요?



>잉여라는 것이 생긴후 계급사회에서 가족은 자신의 재산을 물려받을 "
>자신의" 아이를 생산할 여성을 평생 성적으로 독점하는 것(자신의 자식임을
>확인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없었으므로..)에서 기인했다고 보는 것이
>맑스주의자들의 관점이고 사회학에서는 잘 알려진 "가족에 관한 이론들"
>중의 하나 입니다. 


그래서요?

그래봤자 이론들 중의 하나일 뿐이고, 그렇게 보고 그렇게 믿는

사람에게나 그러할 뿐인데, 그런 주장 하나가 뭐가 그리 대단한

거라도 됩니까?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 온작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법적(호적제도가 포함이 되겠죠.) 불평등으로 인해 여성 스스로가
>결혼시장에 스스로를 상품으로 내놓는 현상에 대한 지적 역시
>낯설은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것 역시 일부의 경우에 국한된 이야기일 뿐입니다.



>님이 제기하시는 반문은 "흑인들이 사회적으로 차별당하고 있다"는
>사회에 대한 거시적 관점을 주장하는 것에 반론으로  "그렇다면 
>밤중에 흑인들이 옆을 지나갈 때 피하지 말라는 얘기냐"라는 개인적인 
>그리고 개별적인 차원으로 끌어내리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흑인들이 사회적으로 차별당하고 있다"는 것은 어떠한 현상에 

대한 단순한 서술일 뿐입니다.

단순한 서술에 불과하지, 그런 차별의 원인 등을 특정한 무엇으로

설명하거나 규정하는 식으로 어떤 특정한 관점을 주장하는 말은 

전혀 아니지요.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결혼제도는 사실상 사창의 성격이 

농후하다"는 주장은 그런 단순한 서술과는 거리가 아주 멉니다.


그렇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비유로, 그런 특정한 관점이 지니는 

한계와 편협성에 대한 지적이 마치 개인적이고 개별적인 문제일

뿐이기라도 하는 것처럼 오도하려 드시네요.



>예전 말썽많았던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과 관련해서 "반사회적 인격성향의
>소유자에 대한 대처"와 관련해서 문제가 되었던 논리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봅니다만..


역시 위와 같은 '엉뚱한 곳에 갖다붙이기'에 불과해 보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결혼이라는 제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대안들이 끊임없이 시도되고 시행착오를 반복해나갈 수 있는
>사회전체의 배려입니다.
>기본적으로 가족제도의 대안이라는 것 자체가 답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어려운 질문이며 실천적인 질문이기 때문이고, 또한 불가피하게 그러한
>대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수많은 개개인들의 어려움은
>사회적으로 획일화된 문화나 불합리한 제도로부터 겪는 고통을 제거해
>준다고 해도 여전히 남아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결혼제도의 사창론과 무슨 상관이죠?



>구체적인 예들은 약간의 관심을 가지면 숱하게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편부, 편모하에 자라나는 아이들의 문제.
>미혼모의 문제
>동성애자들의 결혼,입양 문제.
>거시적으로 고민되어야 하는 문제들도 많습니다.
>임신,출산,양육,교육에 있어서 사회의 책임과 개인의 책임
>각 개인의 성(sexuality)에 대한 적극적 인식.
>가족주의와 국가주의와의 관계


그런 문제가 현재의 결혼제도가 사창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주장과 무슨 상관관계가 있기라도 합니까?



>위의 논의들은 요즘 대학에서 "여성학" 수업을 통해 충분히
>알려진 것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교양필수과목이 아닌가요?


자다가 봉창을 두드리는 소리를 하시더니, "네 어찌 그깟

봉창도 모르는고?"라며 나무라기까지 하시는군요.



>부연하자면.. 이러한 결혼제도, 또는 가족제도에 대한 사회과학적
>인식이 어떤 개인과 그 개인의 연인 또는 배우자와의 관계에 대한
>어떤 다른 정답을 제공하진 않습니다. 
>단지 같이 겪어가면서 항상 의식하고 있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저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어떠한 '사회과학적 인식'의 

편협성과 한계에 대한 지적을 개인적이고 개별적인 문제일

뿐인 것처럼 오도하는 식의 오류를 범하면서, 원래의 사안과 

무관한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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