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horror () 날 짜 (Date): 1994년08월05일(금) 01시35분44초 KDT 제 목(Title): 왕십리의 검은밤 1탄!(납량특집) 왕십리의 검은밤 "후우...." 마지막 남아 있던 한대의 도라지 담배를 집어들어 불을 붙인 승교수의 입에서는 검은 연기가 내뿜어져 나왔다. 담배의 하얀 연기마저도 검게 보일만큼 어두운 조명속의 마리는 더욱 아름답게만 보인다. 지금쯤 왕십리 XX노래방에서 자신의 촌스러운 지루박스텝을 뽐내며 장딴지 여인들 사이를 오가고 있을 거봉을 생각하면 오늘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맛보는 쾌감을 주고 있다. 왕십리분원 졸업후 마리의 뛰어난 미모를 탐하던 거봉이 그녀를 자신의 수석비서로 임명했을때는 정말이지 교수직을 때려치우고 야바위꾼생활을 계속할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그의 야심은 그러한 패배를 인정할수 없었다. 한국 최고의 교육수준을 자랑하는 왕십리 분원의 원장만 될수 있다면 그는 지금의 거봉처럼...아니 그보다 더 많은 인기와 선망을 여인들로부터 얻을수 있을거라는 자신이 승교수에게는 있었다. 사실 이번 여름특강에서도 나타났듯이 뭇여성들의 자신에 대한 선망은 거봉의 그것과는 비교할수 없을만큼 압도적이지 않았는가? 거봉의 "문학 작품 속의 애로티시즘(총론)"을 들으며 잠을 청하던 장딴지 여인들은 승교수의 "수사학적 기교(테크닉)와 침대위의 기교의 연관관계" 를 들으며 허리를 비틀며 다리를 꼬았다. 그것만 보더라도 여인들의 승교수에 대한 선망은 남다르다 할 수 있었다. 원장 비서인 마리를 매수하기위해 그가 들였던 노력은 실로 엄청난 것이었다. 평소 그가 갈고 닦아온 야바위실력으로 여인들의 XX녕을 긁어내던 관행과는 달리 마리를 자신의 수하로 만들기위해 그는 자신의 애마인 포니2를 처분해야 할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로미오라는 공돌이가 나타나서 승교수는 어렵지 않게 처분할수 있었다. 공돌이들은 정말 세상물정을 몰라.... 그뿐아니라 그는 김정현이라는 사람의 프라이드조차도 손에 넣으려 했으나 남주희의 정성어린 충고("승오빠..정현오빠는 매일 돈암동에 야타하러 다니 기 때문에 정현오빠의 프라이드는 왕십리에서는 거의 보기 힘들답니다.")에 자신의 계획에 수정을 가할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드디어 마리를 손에 넣지 않았는가? '하하하!..거봉..기다려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칡흙같은 어둠속에서 승교수의 오른손은 침대시트를 더듬어 마리에게로 다가가고 있었다. --------2편에서 계속-------- ***납량특집 공포 서스펜스 추리물 왕십리의 검은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