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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evian (신의 고아)
날 짜 (Date): 2003년 2월 12일 수요일 오후 08시 42분 05초
제 목(Title): 메디슨카운티의 추억


동생이 교수님께 얻었다며 연극표를 두장 가져왔길래

몇년만에 연극을 보러 갔습니다.

1. 극장안은 앞과 뒤, 좌와 우에 긴 모피코트를 늘어뜨린 부인들밖에 없었던

가운데...극장은 오바-_-를 입은 우리의 사정은 아랑곳 하지 않고

히터를 거의 틀어주지 않더군.-_-++


2. 손숙은 연기경력이 몇년인데 아직도 그 모양인지...

   어느 극에서나 같은 말투, 연극의 시작에서 끝까지 같은 톤의 억양...

   '몰입'이란 너무나 중요한 연극의 요소이거늘, 전혀 몰입을 할 수가 없었다


3. '일상에 지쳐 잊고 지냈던 사랑과 소녀의 향수를 일깨워준 너무나 

    감성적인 한 남자와의 로맨스'라는 아주 진부한 클리셰.

    우리 정서에는 전혀 맞지 않는 특유의 '민망한'대사들-_-


4. 관객과의 대화랍시고 뚱땡이 전여옥이 떡하니 등장.-_-;;;

   뭐라고 또 어처구니 없는 말을 해댈건지 좀 보고싶었는데,

   정말 추워서 내장까지 다 얼지경이라...자리를 떴습니다


...아 뭐 이런걸 차치하고라도...어느날 나타난 남자와의 4일간의 사랑에

남은 평생을 내내 흠뻑빠질만큼 대단한 의미가 부여될까...약간 

약간의 작위적인 인상을 지울수가 없더군요.

저는 뭐 불륜의 윤리...이런건 관심 없는데, 왜 프란체스카에게

감정이입이 전혀 되지 않았던지...

별로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추위에 오돌오돌 떨다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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