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aizoa (오월의첫날) 날 짜 (Date): 2003년 2월 6일 목요일 오후 03시 39분 00초 제 목(Title): Re: 전여옥, [대한민국은 있다]. 시오노 나나미는 자신이 책 저술과정에서 사료를 조작하기도 한다고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이를테면 존재하지 않는 편지를 가정적으로 작성해서 사료인 것처럼 인용한다는 것이죠. 이 사실을 저는 서울대 주경철교수의 산문집 [테이레시아스의 역사]에서 읽었습니다. 저는 [로마인 이야기]와 [마키아벨리 어록] 정도를 읽은 것 같은데, 문체가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 분의 사상이 영웅주의적이며 힘의 논리에 의한 상대주의라는 판단을 했었습니다. 이를테면 '로마는 카르타고의 전쟁도발에 대해서 재판으로서 책임을 묻지 않았다. 전쟁의 책임을 재판으로 묻는다는 요즘의 풍습은 이상하다.' 라고 말하면서 2차대전에서 일본제국 전범들을 재판했던 동경재판을 암묵적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반대하며, 일본에 핵공격을 했던 사람들을 재판해야 하는 것가 마찬가지로 일본의 제국주의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봅니다. 로마군은 카르타고를 재판하지 않았지요. 다만 학살하고 남은 사람들은 노예로 만들어버렸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