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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hanhs (♡얼음여왕)
날 짜 (Date): 2002년 11월  4일 월요일 오전 10시 41분 39초
제 목(Title): 가끔은 이런 기분



 가끔은 이런 기분 들 때가 있다.
 
 내가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것은 아닐까.

 난 그들을 나의 틀에 맞춰 생각하도록 길들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난 같은 분야에 종사하면서 늘 나와 함께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는 그가 
 있었고,
 늘 그렇게 그를 뒤쫓는 것이 나쁘진 않았고,
 나의 활동의 잠재적 에너지가 되었었다.
 지금은 내가 먼저 성취(?)를 했고, 
 그는 아직 헤매고 있다.
 나를 시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난 그를 뒤쫓는 것이 차라리 나았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먼저 뭔가를 헤치워 버린 지금!

 너무 우울하다.

 난 지금 바람에 낙엽 굴러가듯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마냥 바람에 밀려 떠가는 낙엽이로소...

 오늘도 목소리를 칭칭감고, 
 아픈목을 부여잡고,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 앞에 선다.

 지겹다.지겹다.지.겨.워!

 


                                        落 花 無 春   人 淡 如 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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