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dorosolo) 날 짜 (Date): 2002년 10월 4일 금요일 오후 03시 43분 51초 제 목(Title): 옆에서 본 양자역학논쟁... 확률적 이해가 궁극이 될지 아닐지는 누가 알겠습니까??? 아인쉬타인이 다른 물리학자들에게 따 당하면서까지 확률적 이해에 기반하는 양자역학에 반대했다는 것도 유명한데... 신은 주사위 놀음을 하지 않을 거라던가 하면서... 몇십년 후의 물리학이 또 다른 패러다임의 세계를 들고나올지도 모르고, 그러면 다시 아인쉬타인이 선각자였다는 말이 나올지도 모르죠. 물론, 그렇더라도 그 몇십년 후의 물리 학이 아인쉬타인이 생각했던 방식일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그렇게 반대하던 아인쉬타인도 말년에는 회개(?)했다 던가??? 이건 기억이 가물가물... ^^) 그럼에도... 현재 양자역학 이론들은 위에서 몇분이 염려 하는 바와는 달리 탄탄한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에게 세상을 보는 다른 이해 방식을 요구한다는 점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 점에 대해 아직도 의문이 가시는 분들은 아래 웹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벨의 정리와 그 철학적 함의에 대한 내용이 와 닿는군요. (구글에서 '양자역학' '철학'을 키워드로 찾으니 바로 나오던데... 가끔은 구글이 지능을 가졌나 착각할 때가 있기도... 아님 지능이란 사실 구글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거나... -_-;) http://mulli2.kps.or.kr/~pht/9-6/000610.htm http://mulli2.kps.or.kr/~pht/9-6/index.html 암튼... 저도 양자역학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 공돌이고... 양자역학 핵심이 확률적 이해와 불확실성의 문제인지도... 확률적이고 통계적인 이해가 궁극의 이해 인지도 잘 모르지만... 대상에 대한 정보가 극도로 제한 된 미시세계에 대한 이해가 불확정적이고 확률론적이라는 이해방식이, 거시세계의 이해에도 충분히 통용될 수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사실 우리가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많은 종류의 거시세계 문제들 역시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으며, 가능성의 문제지요.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것은 너무도 당연한데, 실세계에 대해 극히 일부분만 경험할 수 있는 인간은 실 세계 이해의 많은 부분을 추정으로 채워넣고 있으며, 그 추정은 대부분의 경우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이들 경우 확률적 추정이 더 정확한 추정이기 때문입 니다. 실세계 이해의 불확실성(과 확률적 추론), 관측자가 관측 대상에 영향을 주거나 상호작용을 하는 문제, 불연속성 문제, 실재성과 관측(지각)의 관계 등은-물론 구체적인 방법론은 양자역학의 방법론과 다르겠지만- 20세기 이전의 철학에서 많이 간과(! 특히 서양철학에서)되었던 문제이고, 따라서 거의 새롭게 떠오른 문제처럼 20세기 철학에 충격을 주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키즈 초년시절 철학보드에서의 여러 논쟁과 대화를 통해 우리의 지각 너머에 무엇이 '실재'하는지 입증할 방법이 없다는 결론을 얻으면서, 우리가 가져야 할 '올바른 세계관(지각 너머의 그 무엇에 대한)'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오랫동안 고수해왔던 철학적 입장을 포기하게 되고... 그러면서, 인간을 포함한(신마저도) 지적 존재에게 인식불가한 영역이 있게 된다는 것, 다양한 세계관(심지어 서로 모순될 수 있는)이 공존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혼란도 있었고... 그 혼란을 '올바른' 대신 '유용한' 세계관이라는 개념을 통해 극복하던 반전... 이런 것들을 키즈 생활의 가장 큰 소득으로 여겼었는데... 이 소득들이 벨의 정리와 철학적 함의를 통해 재조명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논쟁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얻은 새로운 소득이 될 것 같네요... ********************************************************* * 키즈 = 하나두 안사아칸 라임의 즐거운 놀이터...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