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elfie () 날 짜 (Date): 2002년 6월 16일 일요일 오전 09시 12분 02초 제 목(Title): 짱. 시험도중에 문자를 보내던 한 학생에게서 핸드폰을 빼앗자 그 녀석은 시험지, 답안지를 구겨서 교실 뒤쪽으로 던져버렸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학생과로 넘기자마자 그 녀석은 징계를 받았다. 1주간 수업을 빠지고 봉사활동을 하는 벌이였다. 녀석은 1학년의 짱이다. 그 애의 눈빛은 인간적인 설득으로 감화되고 마는 보통 아이의 눈이 아니다. 힘에는 오로지 힘만이 통한다는 점을 납득할 뿐이다. 학생과로 넘기고서도 종일 마음이 개운치 않았다. 담임도 잡지 못하는 아이를 내가 어쩌랴 싶었지만, 차선이 아닌 차악을 택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고 애써 위안을 삼아본다. 힘에는 힘이다. 가장 가르쳐주고 싶지 않은 진리였지만 그것을 깨닫고 몸소 실천하는 아이로부터 그 사실을 지워버릴만큼 전능하지는 않으니. 능력을 벗어난 욕심이야말로 사람이 짊어져야 할 십자가라고 했던가... Someday you will come tr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