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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uest (guest) <minerva-as53.lab>
날 짜 (Date): 2002년 4월 15일 월요일 오후 09시 47분 23초
제 목(Title): 시네마 천국을 다시 보다.


[경고] 이 영화를 안보신 분들께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음.



이 영화를 어렸을 때 봤을 때는 극장밖 건물 벽이 대형 스크린으로 변하는 그 
순간이 그렇게 감동적일 수가 없었고, 두고두고 그 장면만 기억에 남아 있었다. 
'영화란 바로 저런 거야'하며 속으로 외쳤던 기억과 함께...

그 영화를 다시 봤다.

귀여운 장난꾸러기 토토, 종을 딸랑대며 키스신을 걸러내는 신부, 극장 
윗층에서 영화보며 침뱉는 넘들, 비맞으며 첫사랑을 기다리는 토토, 떠나는 
토토...

그.러.다.가... 알프레도 아저씨의 부고 소식을 듣고 돌아온 중년의 토토... 
알프레도 아저씨가 남기셨다는 무언가를 전해 받는데...

마지막에 토토가 극장에 홀로 앉아 영화를 보는 장면... 이 장면에서 머리 나쁜 
나는 뒷통수를 된통 얻어 맞은 거 같았다. 이 부분은 어떻게 된 게 내 기억에 
전혀 남아 있지 않았었고, 내가 전혀 예측도 못했던 장면이었다. 덕분에 펑펑펑 
울고 말았다.

'그래, 영화란 바로 저런 거야'

이 장면은 내가 보고도 이해를 못해서 기억을 못한 건지, 아니면 아예 못본 
건지 잘 모르겠다.

어렸을 때 본 후, 아직도 가끔 생각나는 영화중에 안소니 퀸이 떠돌이 광대로 
나왔던 '길'이란 영화가 있다. 어린 마음에도 그렇게 슬플 수가 없었고, 아직도 
젤소미나가 부르던 노래의 멜로디가 가끔 입에서 맴돈다. 이것도 다시 볼 영화 
리스트에 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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