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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acduck (trivial)
날 짜 (Date): 2002년 3월 25일 월요일 오후 05시 28분 25초
제 목(Title): 선물 




오늘은 다른 때보다 훨씬 더 목이 아픈-내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는 

수업시간이다. 처음이고 그들에게 내 에너지를 나눠주며 친해져야하는 
시간이다.

어찌보면 고인물이 될 수도 있었지만 여러나라의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다보니 
그러한 기회가 차츰 옅어지는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중국은 하나의 나라가 아니라는 데 동의한다.

그리고 역시 화북인은 다리가 길다에도.

한 나라 사람인데도 그렇게 다양할 수가..

외국어의 발음이 이상하다고 해서 절대로 면박주지 않겠다. 내 경우에 비추어 
보아서.

첫날치고는 괜찮았다. 게다가 선물을 받기까지 했다. 

오늘은 내가 선물을 받는 날이란 걸 알리야 없었겠지만 변검이 그려진 책갈피를 
준 학생에게 고맙다.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선생님으로 남고 싶다.



-숙제를 많이 내고 시험을 많이 보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일까, 나쁜 
선생님일까?




 
 밤이 들면서 골짜기에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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