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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zilch (異世界워드)
날 짜 (Date): 2001년 9월 16일 일요일 오전 12시 03분 54초
제 목(Title): 예언을 생각.


이번에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라고 퍼지던 정체불명의 글은
가짜임이 판명됐다. '오늘의 운세'로부터 '모든 세기'에 이르기까지 
예언은 사람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한 사건이었다.

그러다가 이번 사건에 유명해진 것이 아닌 한 예언을 다시 발견했다.

--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인 듯. 12권 52편)

두 개의 동체, 하나의 머리 
장소는 둘로 갈린다. 그리고 넷이 한 조를 이룬다. 
작은 것 대 큰 것의 구멍은 그들에게는 좋지 않다
에이그의 답은 번개에 맞고, 유퍼비에게는 더욱 나쁘다. 
--

원문을 구할 수 없어서 일단 번역된 것을 옮겼는데,
첫 줄을 방사능 오염에 의한 기형적인 인류의 모습이라고
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최소한 이번 사건 이후에 조작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것을 한번 이번 사건에 끼워 맞춰 보자.

두 개의 동체, 하나의 머리 --> 이건 쌍동이 빌딩이라고 해석.
장소는 둘로 갈린다 --> 하나는 뉴욕에, 하나는 펜타곤에
넷이 한 조를 이룬다 --> 테러에 사용된 비행기는 4대였다
작은 것 대 큰 것의 구멍 --> 추락한 비행기로 만들어진 구멍
에이그의 탑? --> 뾰족한 탑이라고 되어 있는데, 역시 쌍동이 빌딩을 다시 지칭
유퍼비? --> 뜻이 분명치 않다고 되어 있으니 대충 아프간으로 해석

--
어쩐지 그럴 듯하다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원문을 보지 못해서(누가 원문-번역 잘 정리된 싸이트 아시면
알려주세요..) 단언할 수는 없지만, 장소가 둘로 갈리고 넷이 한 조를
이룬다고 했으면 문자적인 의미로 8이 두 장소에 조를 이루어 파견(?)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런 의미가 맞으면 이번 사건과는 별 상관이
없는 것이다.

--
이 예언은 여러가지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뒤집어 생각하면, 예언이 실현되기 전에는(맞는 예언이었다 하더라도)
어느 것이 예언된 일인지도 알 수 없다는 말이다.

--

예언은 언제나 사후 약방문이다. 누군가 말하기를 "내일은 맑거나
흐리거나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릴지도 모릅니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예언이며, 주가의 등락폭이 결정된 다음 "거봐 내 말이 맞았지"라고
거품을 물고 떠드는 일부 애널리스트의 해석이 바로 예언의 해석이라고
했다. 이런 모호한 스타일의 예언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아무 쓸모가 
없는 말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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