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doni (+ 도 니 +) 날 짜 (Date): 2001년 7월 10일 화요일 오전 03시 36분 25초 제 목(Title): 프리니까 freeexpression 이니까 free 하게 . 누군가 가까운 이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었다. 내가 힘들고 괴로워 할 적에 자신은 그냥 옆에서 바라만 보고 있었다고. 그러나 그 친구는 내 옆에 있어주었다는 그 자체만으로 나에게 큰 힘이 되어준 친구였다. 그녀석은 오늘 새벽에도 전화를 했다. 술만 들어가면 전화를 해대는 통에 정말 피곤하기도 하지만, 오늘은 그 녀석의 전화를 받는 것이 너무 기뻤다. 대학 시절 그넘과 어울려서 부산까지 걸어가고, 독립기념관까지 다시 걸어가고, 같이 죽도를 휘두르면서 양팔에 멍이 시퍼렇게 들기도 하고, 이젠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서 식구를 위해서 늦게까지 일을 해야하는 샐러리맨으로 전락해 가는 자신의 모습을 한탄하던 녀석. 대학시절 우리만큼 괴팍하게 놀던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소리치던 모습. 그 모습이 보고싶다. 7월은 눈코뜰 새 없이 바쁠 듯 하다. 지금까지 실험을 한 데이타를 가지고 페이퍼를 하나 완성해야만 한다.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일을 시작했다. 쉽지많은 않아보인다. 그래도 Dead line 을 스스로 정했으니 말한 것은 지켜야한다. 동시에 새로운 실험 한 셋트를 디자인부터 마무리까지 맡았다. 두가지를 동시에 하려면 그간 비축해놓은 정력을 이용해야 할 것 같구나. 그런데 왜 이렇게 피곤할까. 오늘도 새벽까지 연구자료를 뒤적거리면서 시간이 결코 길 지 않다는 것을 체험하는구나. 자러 가기전에 여기에 끄적거리기라도 해야지. 풀리지. 끄적거리는 것도 free 니까. 몇몇 키즈인들은 내가 이번에 심각하게 싸우는 줄로 아나본데, 난 원래 그렇게 함부로 심각해지지 않는 사람이다. 싸울 가치도 없었고, 자신의 습관이 얼마나 남들에게 부담스럽게 가는 지 모르는 사람의 고약한 습관을 빈정거린 것이었는데, 뤼들이 이어진 것이지. 이제 그사람은 날 혐오한다고 했으니 오히려 개운하다. 적어도 앞으로 내가 쓰는 글에 택도 없는 뤼가 달리지 않을테니 말이다. 혐오하는 사람의 글은 무시하고 안읽는다고 스스로가 말한거 같기도 하다. 하지만 하두 말이 많으니 기억은 안난다. 한사람 눈치는 이제 신경안써도 되니 말이다. 이게 사람사는 거다. 내가 안싸우려고 해도 결국 모양새는 싸우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 내가 그리 안하려고 해도 주위에선 나를 그렇게 몰아가는 것. 나의 말한마디 말한마디가 충분히 남들에게 오해를 때론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것. 말을 아끼려고 하지만 내가 아낀다고 그것마져 오해하는 경우가 있으니 더욱 답답할 노릇이다. 말을 하면 한다고 뭐라고 하고 안하면 안한다고 뭐라고 하고...내가 하는 이말을 키즈에서 일어난 일로만 해석하지 마시길... 요즘 실생활에서 몸소 느끼는 점이기 때문이다. 좋은 말로 웃으면서 대해주면 우습게 알고 기어오르고, 그렇다고 고압적으로 나가면 반발하거나 아니면 오히려 주눅이 드니 말이다. 참 사는 게 그리고 말하는 게 쉽지가 않구나. 일은 많이 있고, 공부도 잘 되지만 왠지 마음은 답답해져만 간다. 푸른 바다를 보면서 늘어지게 누워서 책을 읽다가 잠도 자고..그러면서 쉬고싶다. ------ From now on, your life will be a series of small triumph, small failure as it is life of all of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