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child (:: 아리 ::) 날 짜 (Date): 2001년 7월 7일 토요일 오전 06시 34분 05초 제 목(Title): Re: 사강님,스스로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zeo님 말씀도 일리가 있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요? 둘이 주먹질을 했을 때, 결과적으로 둘다 주먹을 날렸음에도, 맨처음 날린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둘 다 같은 레벨이니까 주먹질이 벌어지는 것이겠지만, 그걸 너무 객관적인(?) 입장에서 평하면 영양가가 별로 없지 않겠습니까. 아, 제가 느끼기에는 '그래서 둘이 쌤쌤이다'란 얘기처럼 들려서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둘이 쌤쌤이 아니란 얘기는 아니고, 문제에서 너무 동떨어지게 되는 게 아닌가 해서요. 예를 들면(위험한 줄 압니다. 근데 뭐 심각한 얘기 아니니까), 누가(A) 길가다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렸습니다.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인 줄 모르는 곳에서 왔기때문에. 근데 마침 지나가다 그걸 본 사람(B)이 나무라면서 탁 쳤습니다. 이 사람은 그냥 이정도는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하고 그랬는데, 옆에 있던 사람들(C 및 기타 등등)이 볼 때는 심하게 쳤다고 생각됐습니다. 그래서 옆 사람(C)이 저 사람(A) 은 그걸 잘 모르는 동네에서 와서 그런 거다, 이해하자라는 식으로 말 했는데, 한 대 친 분(B)은 그걸 자신의 행위를 반대하거나 나무라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대해 얘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걸 지적한 사람(C)은 처음에 한 대 치기 전에 부드럽게 가르쳐준다 던지 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취지였는데, B는 자신이 한 행위의 불가피 성을 강조하며 얘기를 합니다. 여기까지 정리하면서 제가 가진 생각을 정리하면, B가 A를 나무란 이유...OK, 그러나 B가 A를 나무라며 한 대 친 행위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B는 한 대 친 것은 지나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한 대 친 적이 없다!), 그걸 감안하더라도 , 보다 부드럽게 얘기했으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을 부인 할 수 없네요. 틀렸다, 맞았다의 문제가 아니라, 배려의 문제인 것이죠. 그런데 제가 받은 느낌은, 문제를 맞고 틀리고의 문제로 가져가서, '나는 이렇게 합당하게(!) 생각했고 그 결과로 (한 대 치면서) 나무란 것이니, 너희가 알아서 이해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나오게 되면 그러려니 못하는 분들이 나오게 마련이죠....^^; (이번에는 1회전까지만 정리를...^^) 사실 저도 모든 쓰레드를 꼼꼼히 읽은 게 아니라, 겨우 남아있는 이미지를 떠올린 지라 적절치 못한 이해가 많을 것입니다. 솔직히 zeo님이 쓰레드들을 scan했다고 하셨을 때, 왠지 뭉클한 감정이 솟아오르더군요. 아, 참 힘든 일을 하셨구나....^^; 난 끊임없이 누군가를 찾는다. metheus@iname.com 내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