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child (:: 아리 ::) 날 짜 (Date): 2001년 6월 2일 토요일 오후 07시 16분 12초 제 목(Title): 사라진 제비들 제목을 보고 항의할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제비가 사라지다니 무슨 얘기냐, 리키, 도니, 음해세력 s옹 등등 다들 건재하지 않냐' 그러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훗! 그대, 추잡한 구석에 너무 오래 있었구려! 자, 순수한 필자를 따라와 순수를 회복하는 것이 어떻소!' 어린 시절, 이 때면 하늘을 어지럽게 날아다니던, 그 수많은 제비들이 다 어디로 갔을까? 시원스레 날아드는 제비를 보는 즐거움은 필자만 누렸던 것이 아니었으리라 생각한다. 하얗고 까맣게, 아주 '색시'한 자태 로 나는 모습조차 상쾌하기 그지 없던 그넘들. 제비가 필자의 방에 들어왔던 일이 기억나고, 필자네 베란다에 집을 지 었던 일도 기억난다. 집 지은 제비가 좀 멍청했던 것인지, 자기 알을 하나 깨뜨려먹는 불상사도 있었지만, 금방 새끼 두 마리 키워서 나갔고. 특히 제비가 주로 파리, 모기(!!!!) 등을 잡아먹는다는 것을 배운 뒤 에는 하늘이 내린 훌륭한 새라고, 필자 극찬하고 감탄하기도 했다. 그래서 어린 시절, 코묻은 돈을 오락실로 모이게 했던 '신야구' 게임 에서 필자는 가끔 개박살을 각오하고 S팀(Swallows)를 택하여 반친구들 과(당시 담임선생 빼고 반의 전 인원이 리그전을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우등생까지 스스로의 발로 걸어들어와, 필자와 친구들은 얼마 안 남은 순수 우등생까지 타락시켰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리그전을 벌이기도 했 던 것이다. 이렇게 필자의 제비 사랑은 순수하고도 극진했다. 그런데 왜 안 보이 냐 이거다. 찾아보니, >생태계 연구가들은 '제비가 시골에서도 사라진 것은 도시화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서식환경이 바뀌고 먹이가 오염됐기 때문'이라며 >'머지않아 제비마저 희귀조류로 전락하게 될 위기'라고 말한다 >'맛있는 먹이 벌레들에 왜 농약을 뿌려대느냐,집지을 때 쓸 진흙과 >풀은 어디서 구하나,마시고 목욕하던 깨끗한 물은 어디서 찾나,둥지 >틀 흙집 처마는 어디가고 삭막한 콘크리트 아파트 벽만 있느냐?' >이같은 서식환경 악화뿐 아니라 환경호르몬 농축 등으로 인한 생식능력 >감소도 제비가 줄어드는 주요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제비는 강남으로 떠나기 전인 6월과 8월 두차례 새끼를 낳아 성장 >시키나 요즘엔 현격하게 생식력이 감소,한배만 번식시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맹독성 농약 등에 오염된 먹이를 장기간 >섭취한 결과 생체농축 현상으로 인해 번식력이 떨어졌다는 것.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긴 십 수년 전만해도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한 게임 뛰고, 수도가로 달려와 벌컥벌컥 수도물을 들이키던 필자도 수도물 안 먹고 생수 먹는다. 아, 그 때 그 수도물은 참 맛있 었는데. 게다가 치명적인 정력감퇴까지 그들을 괴롭히고 있다니 필자도 매우 괴롭다. 그런데 '강남가는 제비'할 때, '강남'이 어딘지 아는가? 바로 태국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태국에서는 방콕의 고가전철 건설로 제비수가 급감 했다고 한다. 아아, 강남도 강북도 아닌 어디서 너희들은 헤매고 있는 것이냐. 집회하면 교통난으로 얼마 손실이 난다는 단순한 대가리로는 결코 계산 할 수 없는 손실이, 우리 삶의 대차대조표에 적혀있다. 눈을 들면 백여 마리의 제비들이 하늘을 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그 때가 그립다. 난 끊임없이 누군가를 찾는다. metheus@iname.com 내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