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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ricky (risky)
날 짜 (Date): 2001년 5월 21일 월요일 오후 01시 32분 15초
제 목(Title): 밤을 포옹하는 남자.


        로맨스에 몰입하지만 로맨스에 빠져드는 일은 없다. 그 마음속은 
        설혹 사랑이 싹트더라도 그 싹이 마음놓고 자라날 환경은 아니다. 

        여자들은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알아채곤 한다. 그래서 그는 항상
        홀로 남겨지게 된다. 혼자 남겨지면 홀가분해지니까 좋기는 한데.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시점에선가 마음 속이
        결정화된 이후로는 어떤 생물이라도 키울 수 없도록 되고 말았다.

        여자를 껴안을 때마다 또 하나의 밤을 껴안는다는 생각을 해본다.
        밤은 촉촉하고 따뜻하지만 영원히 곁에 머물 존재는 아닌 것이다. 

        '일회성이야말로 실로 마음 편하게 기댈 수 있는 구원은 아닌가?'
        라고 그 남자는 밤과 동침할 때마다 반복해서 질문해보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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