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acduck (시스린) 날 짜 (Date): 2001년 5월 8일 화요일 오후 09시 28분 16초 제 목(Title): 독주, 화주 독한 술을 독주 혹은 화주라 한다. 나는 독주라는 표현보다는 화주라는 표현을 즐기는데 그 이유는 화주를 마셨을 때 그 불같은 기운이 코로 입으로 식도로 넘어갔다가 다시 인후에서 머리로 넘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40도가 넘는 술은 근래에 들어 좋아지기 시작했다. 전엔 마티니를 다섯잔인가 원샷하고는 취한 적이 있었지만 요샌 제이 앤비 작은거 하나는 거뜬하고 술친구가 있다면 중간 것도 무방하다. 내 책상엔 컴퓨터랑 시디플레이어랑 스피커도 있지만 초록술병도 함께 한다. 그 옆엔 가끔 빨강색 커피잔도 있고. 오늘이 학교 축제다. 전통을 이어받아 막걸리 마시기가 한창이다. 부친께서는 재미없기로 소문난 모교축제를 피해서 가까운 이곳의 축제에 오셔서 술을 드셨다 한다. 막걸리 한말을 완샷하는 거였는데 1등했다고 자랑하신다. 명절 때면 작은아버지 이하 가족들 모아 놓고 위스키 두 병쯤은 거뜬하게 드시는 부친의 피를 이어받은 나는 이런 날엔 피가 끓는다. 허나.....겉으로는 선비인지라...점잖게 연구를 하다가 집으로 돌아왔건만.... 어찌나 술 생각이 나는지... 찾아보니 맥주 한병과 제이앤비 반병... 술친구 찾아 전화해보니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지 않는가.. 이런 고이얀..그러니까 종합시험에서 세 번이나 떨어지지.... 파전 냄새가 아직도 콧가에서 나를 유혹한다. 일직 자는 수 밖에 없는데 잠이 안 올것 같은 괴로운 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