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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ricky (risky)
날 짜 (Date): 2001년 5월  6일 일요일 오후 11시 03분 43초
제 목(Title): 갑천에서.


 아까 갑천변을 걸었다. 많은 가족들이 저녁 바람을 쐬러 나와 있었다. 개중엔
 닭살 퍼포먼스를 구사하는 커플도 보였다. 어떤 아저씨는 구슬픈 음색의 목관
 악기를 연주하고 있었다. 아찌앞에 뱀 한마리 던져 주면 꽤 재미있을텐데 -_-

 바람이 약하게 불고 있는데 그나마도 아깝다는 듯 Paragliding을 하는 사람이
 몇명 보였다(패러글라이딩: 낙하산(parachute)과 행글라이딩(hang gliding)의
 합성어). 무진장 새되고 -_-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무심히 뒤를 돌아보는데 보름달이 따라오고 있었다. 보름 밤에 잠들기는 아예
 그른 일이다. 그래서 집에 가는 길에 [Frequency] 비디오를 빌려왔다. 맥주도
 있으면 좋겠지만 어설프게 술냄새 풍겼다간 마나님께 뚜드려 맞기 땜에.. -_-

 물을 보면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몫만큼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던
 이유만은 아니다. 설명하기 다소 힘들지만 물을 보면 재충전할 수 있어서라고
 해둔다. 조금 지나면 분명해질 테니까. 그때까진 힘들어도 멍청하게 손목따위
 따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기다리는 이는 물위를 걷듯 슬픔을 딛고 설만큼 강하고 따스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짝이 되려면 나 역시 그만큼 강해져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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