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Jayna (-Malawi-) 날 짜 (Date): 2001년 5월 2일 수요일 오전 03시 17분 43초 제 목(Title): Re: 발에 채이는 박사 발에 채이는 박사라는 말을 들으니 발에 채이는 중졸로 고민했던 프로젝이 있슴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아래 쪽, 호수를 중심으로 분지에 발달한 말라위에 World Bank하고 USAID가 교육개혁에 투자를 하고도 그 성과를 제대로 얻지 못하여 다음 투자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고민이 주된 내용이었슴다. 반다라는 독재자에 의해 오랫동안 통치되었고, 대학이라고는 말라위대학이 하나 있는데, 아무나 다니는 것은 아니고 지역할당제가 있어서 지역에서 1명 혹은 2명만 대학을 다닐 수 있죠. 비율로 보자면 국회의원 당선되기 보다 더 힘들겝니다. 대학에선 전부 영어로 강의하고, 고대 그리스, 로마 문학과 언어가 필수임다. 그러니, 교육은 아무나 받는게 아니고 아주 특별한 사람만 받을 수 있는 그런 것이었죠. 독재자가 나라 통치하는데는 똑똑한 사람 많이 내나봐야 머리 아플 일만 생기니 그랬을 것도 같습니다. 하여간, 보다 못한 월드뱅크하고 USAID가 대통령 후보랑 꿍짝을 벌여서 '무료초등교육'을 공략으로 내세워, 하여간 정권이 30년만인가 바뀌게 됩니다. 돈은 외국에서 들여 일단 무료교육을 시켜서 초등학교에 다 입학시켜 놓고보니 예전의 특별한 애들만 공부하던 시절과는 달리 교육의 질이 너무너무 떨어졌슴다. 초등학교 교육이라고 해봤자, 삶의 기본적인 지식 말하자면 글자 가르치는거랑 숫자 가르치는 거였슴다. 교육의 질에 관계 없이 일단 애들 무쟈게 졸업시키고 나니, 중등교육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새 대통령은 또 월드뱅크에 손을 벌려 중학교에 가는 애들에게 장학금을 주도록 한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문제의 시작이죠. 산업이라고는 타바꼬와 관광 산업뿐인 나라에서 발에 채이는 중학교 졸업자가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울나라 박사처럼 밟히는게 중졸인데, 막상 찾아 보면 별로 없는 그런 거요. 아직은 그 중졸을 수용할 자리도 없는 상태 에서 중학교 교육을 원하는 사람은 점점 늘어가는 추세에 있죠. 지붕도 없이 비 오는 날 놀고, 일주일에 라디오 방송으로 40분씩 산수하고 글자를 가르치는 이런 무료초등교육에 펀딩을 더 할 것인가, 아님 고등교육 에 투자를 해 줄 것인가. 현재 프로젝은 초등교육 질 보다는 중등졸업자 늘리는데 투자하는 걸로 다음이 계획되어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예전에 똑똑하고 집안 받쳐줘서 말라위에서 학교 다니던 애들이 외국사립학교나 유학을 떠나기 시작하면서 Brain Drain이 가속화 되고 있답니다. 울나라 교육도 가만 보면 말라위랑 별반 다를 것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등학교 무료교육하고, 중고등학교 거의 기본으로 다 하는데, 대학을 갈려니 대학이 모자라고 우후죽순 생겨나니 대학 지원은 안되고 졸업은 무쟈게들 하는데 인원 흡수는 안되고. 그러니 똑똑한 애들은 외국가서 공부하고, 돈 있으면 조기유학 가고. 돌아 오자니, 마땅한 자리도 없고 대접도 못받고, 발에 채인다는 소리나 듣고 그러니 더더욱 Brain Drain이 심화되는게 아닐지. U of Arizona에 있는 최모 교수가 한국 공대 박사들의 브레인드레인 현상을 잘 써 놓은게 작년 comparative education이라는 저널에 발표됐던 적이 있슴다. 울 교수가 보여준 자료에 의하면 한국 박사가 중국 다음으로 본국에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답니다. 발에 채이는 박사든 발에 채이는 중졸이든 간에 만들어 내기 전에 인력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좀 긴 계획이라도 있었음 합니다. P.S. UN에서 나온 말라위 교육스페셜리스트도 교육개혁 이전의 인력계획에 먼저 신경을 써야했었다고 실패 원인을 꼽더군요. @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