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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2001년 4월 19일 목요일 오전 06시 41분 49초
제 목(Title): Re: to staire.


> 현란함이라. 한번도 그것을 의식해서 쓴 적이 없는데 다들 그리 말하는군요.

크게 의식하실 것은 없습니다. 저는 '추상명사'에 대한 불만이 있는 이들의

입장을 설명드렸을 뿐, 저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 것은 아니니까요. 제가

그들에게 공감하는 것은 딱 한 가지, '부정확함'에 대한 지적일 뿐입니다만

그 점은 리키님께서도 수긍하시리라고 믿고... 오히려 제 경우에는 '진부함'

의 문제를 더 자주 느낍니다만 그건 전혀 다른 이야기겠죠.


> 수비와 논파라는 점을 말하기에 앞서서 뭔가를 처음 말하는 자와 그의 말을
> 경청하다가 질문을 던지는 자의 입장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전
> 스테어님이 전자인 경우를 한번도 보지 못했고 후자의 입장에서 논파쪽에만
> 전념하는 모습을 봅니다. 그건 취향이겠습니다만, 저는 후자의 입장이 별로
> 재미 없습니다. 그다지 생산적이지도 않기 때문에. 그러나 후자의 입장이란
> 정말 편하겠다 싶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교리를 세운 교주는 아무도 -_-;
> 없으니까. 그건 많은 수정과 보완을 거쳐야 하는 작업이니까.

몇 년 전의 기독교 보드를 보시면 저도 문제를 제기한 적이 심심찮게 있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다른 보드에도 몇몇 그런 장면이 있습니다.)

지금은 준비 단계입니다만 '모세 세미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다시 수비의

입장에 서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하셨는데 아직 못

보셨을 뿐입니다. ^^ (이제 와서 그 해묵은 논쟁들을 뒤지실 필요는 없겠죠.)

'기독교 멸절론'에 대해서는 끈질기게 수비를 해야만 했으며 지금도 간간이

수비가 필요한 경우가 있지요. 그런데 일단 논변이 시작되면 서로가 공격과

수비를 겸합니다. 준비 없이 입질만 할 작정으로 덤빈다면야 편하겠지만

(수틀리면 물러서면 그만이니까) 제대로 하려면 질문을 던지는 입장에서도

공부하고 준비할 게 많답니다. ^^


> 그러나 분명한 것은 모든 논리의 허술함만을 공략하는 방법은, 결국 논리의
> 창시자(?)를 입닥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리라는 점입니다. 저는 더욱 많이
> 듣고 싶은데 말입니다.

논리의 허술함을 지적하는 것은 논리의 창시자로부터 더 많은 것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특히 논증 없이 '선언'만 하는 습관이 있는

창시자를 대상으로 할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구경꾼이 가볍게 논변에

편승했다가 입닥치는(?) 경우는 종종 봅니다만 창시자가 할 말을 채 끝내지

않고 쉽게 물러나는 경우는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창시자 말고 적당한

용어가 없을까나...) '분명한 것'이라고 하셨는데 근거를 제시하거나 논증할 수

있으시겠죠?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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