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2001년 4월 14일 토요일 오후 10시 59분 22초 제 목(Title): Re: 도올이 뭐가 어때서? > 1. > 모두 당연한 말씀입니다. > 단지 하나 덧붙이자면, 원전과 동떨어진 틀린 해석일 >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기도 하지만, 마찬가지로 원전과 > 완전히 동떨어진 틀린 해석은 아닐 가능성도 충분히 >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 > 2. > 역시 당연한 말씀입니다. > 역시 하나 덧붙이자면, 말씀하신 것이 이경숙씨의 해석이 > 옳은 해석이라는 근거가 될 수 없는 것처럼, 이경숙씨의 > 해석이 틀린 해석이라는 근거도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1과 2는 '맘에 들기 위한 조건'일 수는 있어도 '옳은 해석이 되기 위한 조건'일 수는 없습니다. 1과 2는 이경숙도 도올도 지지하지 않습니다. 즉, 1(알아듣기 쉽다)과 2(기존의 학자들을 까대니 통쾌하다)를 근거로 이경숙씨의 손을 들어준다는 것은 단지 이경숙 해석이 맘에 든다는 의미일 뿐 이경숙 해석이 도올 해석보다 옳은 해석에 가깝다는 근거로 쓰일 수 없다는 얘깁니다. 아무튼 1과 2가 '근거' 아닌 '개연성'만을 건드릴 뿐이라는 점에서는 사강님과 제가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듯. 저는 두 사람 중 어느 편의 손도 들어줄 생각이 없습니다. (그럴 실력도 없죠 물론...) 그리고 사강님께서 도올이 개차반이라고 생각하시듯 저는 이경숙이 개차반이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이경숙이 개차반이니 도올이 옳을 거라는 소박한 추론은 하지 않습니다. > 3. > 얼마든지 수상스러울 수 있다고 봅니다. > 그런데 적어도 제겐, 그 혐의의 정도가 '알아듣기 어렵게' > 해석하는 쪽 보다는 덜합니다. > 전 '알아듣기 어렵게' 해석을 한 사람은 그 사람 자신도 > 자기의 해석이 무슨 말인지를 모르면서 적당히 뚱치고 > 지나간 부분이 많을 거라고 여기거든요. > 거꾸로 '알아듣기 쉬운' 해석은, 설령 그 해석이 틀렸다 > 하더라도, 적어도 해석한 사람이 지금 자기가 무슨 말을 > 하는지는 알면서 한 것이라고 보니까요. 알아듣기 어렵게 해석한 사람은 자신의 해석이 무슨 말인지 모르는 채 뭉개고 지나가지만 알아듣기 쉽게 해석한 사람은 해석이 문제가 아니라 원문이 무슨 말인지 모르는 채 기분 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죠. 이경숙씨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경숙씨는 당연히 알 겁니다. 그런데 그 내용은 도가철학이 아니라 사뭇 다른 세계관에 튜닝이 되어 있습니다. 크로체님께서 이경숙씨의 책 '마음의 여행'을 추천하신 적이 있는데 한번 읽어보시면 이경숙씨의 노자 해석이 달리 보이실지도 모르겠군요. 단, 그 책은 서점에 서서 읽으시거나 무료로 읽을 수 있는 site를 찾아 보시기를 권합니다. 제가 비록 '정품쓰자'주의지만 그 책을 돈 주고 산 것은 후회하고 있습니다. ^^;;; * 그런데 도올이 옳든 이경숙이 옳든 노자가 나에게 무슨 소용이람? *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