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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limelite (호기심)
날 짜 (Date): 2001년 4월  4일 수요일 오전 09시 04분 37초
제 목(Title): 닭짓의 도...


수 많은 닭짓 끝에 상당히 균형 잡힌 회로를 만들 수 있었다.
안도하면서도 체질적 닭짓맨은 특정 기능이 좀 더 안정되도록
여기서 회로 요소 한두개의 값을 변경해 본다. 결과는 엉망...
여태 안정적이던 다른 기능들까지 온통 말썽이다.

아... 아까 회로가 어떻게 하다가 최상의 상태를 얻은 것이었
구나. 영명하도다. 라임... 신묘하도다. 라임... 어떻게 그런
안정된 상태를 약간의 시도로 얻을 수 있었단 말이냐. 닭짓을
오래 하더니 도를 얻었구나. 다시 그 절묘한 균형으로 돌아가
자꾸나...

이렇게 신비주의(?)적인 결론을 내린다면, 그간의 닭짓 경력이
부끄럽고 아깝겠지.
물론, 우연히 그런 절묘한 균형을 얻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
보다는 아마도 몸에 밴 닭짓에 의해 습관적으로, 즉 부지불식
간에, 몇가지 회로 요소의 값을 고정시키고 그 상태에서 하나씩
하나씩 다른 회로 요소 값을 고정시켜가면서 안정된 상태를 얻어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 다시 말하면 이는, 변화된
회로 상태에서도 비슷한 닭짓의 반복으로 또 다른 균형 상태를
얻을 수 있다는 뜻...
결국 닭짓의 반복으로 비슷한 균형 상태에 도달할 수 있었고,
이전 상태를 얻는 과정에 대한 냉정한 해석이 옳았음을 알게
되었다.

재밌게도 가장 합리적이일 것 같은 혹은 합리적이어야 할 것
같은 과학자들이나 엔지니어들이 닭짓 중에 이런 신비주의적인
결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거의 대부분 미숙이나 무지,
내지는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 닭짓에 대한 회피 같은 것이 이유
이다.
자신의 여러 책에서 신비주의를 극복하는 과학의 합리성에
대해서 정말 합리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던 칼 세이건도
"코스모스"라는 책에서 (여기서부터는 가물한 기억으로 대충
적으면), 학생 시절 무슨 애벌레와 관계된 실험을 하다가 전혀
뜻 밖의 변종 애벌레를 발견하고는 마치 자신의 실험이 믿을
수 없는 굉장한 결과를 얻은 듯 긴장하면서 교수에게 보고했
다가, 교수의 간단한 지적에 의해서 그 변종 애벌레는 실험
자가 잠깐 부주의하는 틈에 시료에 알을 낳는 무슨 파리던가의
애벌레였던 것임을 알게 되었다는 에피소드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이런 것을 보면 과학자나 엔지니어들조차도 뭔가 알 수 없는
신기한 일이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신비주의적
착각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암튼, 신비주의는 극복할 경지에는 이른 라임... 그러나, 또
다른 의미에서 이는 수 많은 닭짓의 가능성을 스스로 여는
경지를 의미하나니... -_-;
언제나 닭짓을 않으면서도 수 많은 닭짓을 거친 듯 결과를
얻는 닭짓의 도에 이른단 말이냐... 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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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즈 = 하나두 안사아칸 라임의 즐거운 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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