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lunaris (+가짜집시+) 날 짜 (Date): 2001년 3월 31일 토요일 오전 04시 33분 57초 제 목(Title): 세상의 모든 저녁 @게으름뱅이 모씨를 위해 친히 퍼다놓습니다. 모씨는 나의 친절함에 감동하여 약 조한... 를 내놓으시리라 믿습니다. 160Gcps OK? 세상의 모든 져녁 1 여의도로 밀려가는 강변도로 막막한 앞길을 버리고 문득 강물에 투항하고 싶다 한때 만발했던 꿈들이 허기진 하이에나 울음처럼 스쳐간다 오후 5시 반 에프엠에서 흘러나오는 어니언스의 사랑의 진실 추억은 먼지 낀 유행가의 몸을 빌려서라도 기어코 그 먼 길을 달려오고야 만다 기억의 황사바람이여, 트랜지스터 라디오 잡음같이 쏟아지던 태양빛, 미소를 뒤로 모으고 나무에 기대 선 소녀 파르르 성냥불처럼 점화되던 첫 설레임의 비릿함, 몇 번의 사랑 그리고 마음의 서툰 저녁을 불러 모아 별빛을 치유하던 날들..... 나는 눈물처럼 와해된다 단 하나 무너짐을 위해 생의 날개는 그토록 퍼덕였던가 저만치, 존재의 무게를 버리고 곤두박질치는 물새떼 세상은 사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이기에 오래 견디어 낸 상처의 불빛은 그다지도 환하게 삶의 노을을 읽어 버린다 소멸과의 기나긴 싸움을 끝낸 노을처럼 붉게 물들어 쓸쓸하게 허물어진다는 것, 그렇게 이 세상 모든 저녁이 나를 알아보리라 세상의 모든 저녁을 걸으며 사랑 또한 자욱하게 늙어 가리라 하지만 끝내 머물지 않는 � 음이여, 이 추억 그치면 세월은 다시 흔적 없는 타오름에 몸을 싣고 이마 하나로 허공을 들어 올리는 물새처럼 나 지금, 다만 견디기 위해 꿈꾸러 간다 作 : 유 하 @@ 물론 새벽이라 졸려서 헛짓하는 중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지나간 자리마다 하얀 달과 푸른 바람이 접힌 마음의 얼룩마다 시가 피어오른다 가짜집시, lunaris@neoma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