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tonamie (**깜찌기**��) 날 짜 (Date): 1994년06월22일(수) 11시57분05초 KDT 제 목(Title): 너구리 인형과 David Lanz의 음악... 너구리 인형과 David Lanz의 음악.... 내 새내기 시절의 방황과 추억을 함께 한 그 아이를 떠올리게 하는 것... 그 아이는 나보다 어렸고, 여성보다 섬세한 감수성을 지니고 있었으며, 정을 소중히 여길줄 아는 아이였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거의 완벽히 구사해 낼 줄 아는 아이,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을 적어두었다가 여유가 생기면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주는 기쁨을 누릴 줄 아는 아이... 음악을 사랑하고, 책을 좋아하던.... 가끔은 무뚝뚝하고, 고상하기도 하고... 가끔은 장난치기를 좋아하던 아이... 언제나 가방에는 예쁜 편지지와 우표를 챙겨두고 하루는 학보를 가득 쌓아놓고, 예쁜 띠를 만들던... 대학이란 공간에서 첨으로 우정을 느끼게 해주었던... 힘들때마다 서로 격려하고 같이 일하던 그아이... 언젠가 나의 작은 욕심으로 그 공동의 공간을 떠나야만 했을때... 원망보다는 나의 행복을 기원해주던 그 아이는... 이제는 다시 가까이 할 수 없는 낯선 이가 되어버렸다. 우연히 David Lanz의 음악을 들었을 때, 작년에 내 귀에 이어폰을 꽂아주고 나를 편하게 해줄꺼라고 웃음짓던 그 아이가 떠올랐다. 내방 한구석에...인형을 좋아하는 날위해 자기만큼 커다란 너구리 인형을 선물하던 그 아이가.. 나는 그 아이를 위해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는 데... 이렇게 남남이 되어버린채 그아이의 흔적만을 간직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는 영원한 친구가 될 수 없는 걸까... 언제나 내가 감싸주어야 할 것만 같던 여린 아이가 홀로 저 외딴 곳에 사라져 버렸을 때... 더이상 가까이 할 수 없슴을 알아버렸을 때... 사랑도,우정도 아닌 묘한 관계였던 우리 사이를 원망하게 되고,.., 전해지지 않을 내 마음만을 전화선에 담아 타인에게 전달할 뿐... �� 비가 오고 울적할때면 난 밝은 �� 를 생각해.. 왠지 짜증나고 슬픈 날에는 ���� 를 들으면 되지... 가끔씩 외로우면 �� 를 해볼까나? 나와 더불어 모든 이가 서로 사랑하며 행복할 수 있기를....�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