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tom (독신 탐) 날 짜 (Date): 1994년06월20일(월) 23시40분03초 KDT 제 목(Title): [RE]정당한 폭력은 없다.. 글쎄요...트라좀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몇가지 의문이 생기는군요... 저도 폭력은 절대로 정당화될수 없다고 봅니다.. 트라좀님이 말씀하신 대로 "폭력"이라는 말이 벌써 그가 품고 있는 것이 부당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그런데..음...트라좀님께서 예로 드신 몇가지는 좀 적확한 예라고 보기에는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좀 의문이 드는군요.. 첫째로 의붓아비를 살해한 딸의 폭력...음..이건 좀 논쟁의 대상이 되니 조금 있다가 다시 보기로 하고요.. 둘째의 예인 안중근 의사의 예..이건 정상적인 폭력과 그에 따른 개념을 대입하기에는 맞지가 않는것 같네요.. 그 때의 상황은 특수한 상황, 즉 전시이기 때문에 누가 누구를 살해했다는 것은 폭력이라고 할수 없지 않을 까요?..뭐 굳이 국어사전을 들지 않더라도 "폭력"이라 함은 `난폭한 힘' 또 그의 행사는 `난폭한 힘을 이용하여 사적인 이익을 도모하는 것' ..이렇게 정의가 되어있거든요.. 안중근 의사가 목숨을 바쳐가며 한일이 사적인 일은 아닐 것같은데.. 글쎄요...일본의 입장으로 보았을때에는 안중근 의사도 단순한 하나의 폭도의 하나였을지는 몰라도 우리의 견해로는 않그렇겠죠..아..뒤에 말씀하신 �...나한테 유리하면..." 이 문제도 말씀드리고 싶군요.. 하옇든 기준의 차이는 나중이라 쳐도 그 정의에 안 맞는 예인것 같네요.. 셰번째 예로 드신 광주의 비극적인 과거..음...이것은 그 때의 상황을 정확하게 모르는 저로서는 뭐라고 감히 나서서 한마디를 못하겠군요.. 이 시대의 사가들도 아직 정의를 내리지 못한 일을 "폭도".."폭력".. 이라고 말할수 있을까..?...누가 그럴까..? 싶군요.. 네번째의 식물인간...이것은 법률적으로도 하자가 없는 문제인데요..? 이것은 의사의 자의적인 "폭력"의 행사가 아니라 모든 요건이 구비되 었을때만 가능한 소위 "안락사" 의 문제이지요.. 그 요건으로도 5개가 넘는 아주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재미 없는 얘기니 그 요건은 생략하기로 하지요..) 다섯번째..경기중의 반칙... 음...이게 폭력일까요?..상대에게 경기와는 상관 없이 주심의 눈을 피해 린치를 가하는 것..이것은 그야말로 "폭력"이지요....소위 경기장 폭력..(선수나 관람자 누구에게나 주의하여 야 할..) 그렇지만 린치가 아닌 소위 "파울"이라 불리는 그런 행동은 경기의 자체가 아닐까 싶은데요?..음..기록 경기는 몰라도 서로가 서로를 대적해서 벌이는 경기는 그런 점을 다 감안하는게 아닐까 싶은데요..? 음...뒤에 말씀하신 내용..다 공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폭력행사의 기준의 자의적인 해석으로 그 "폭력성"을 왜곡 하려는 것은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특히 트라좀님이 바로 뒤에 내신 그런 기준으로는 말입니다... 그런데 바로 뒤의 하신 말씀... 정당한 승부로는 되지 않으니까...폭력을 사용한다... 음...이 점이 제가 트라좀님께서 설정하시고 통렬히 비판하신 그 다섯 예와의 괴리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었어요... 의붓아버지에 대항할 정당한 방법이 과연 무엇인지..? 일제의 치하 속에서 우리가 할수 있는 정당항 방법은 무엇인지..? 일제의 법정에서 공정한 판정을 바랄까요? 국제사회의 따스한 온정을 기대할 수 있었을까요..? 의사가 정당한 방법으로 승부를 못해서 환자를 죽였을까요? 그것은 의사로서의 냉정한 판단을 거친 "인간적"인 판단은 아니었을까요..? 이런 것들은 단지 어느 일면만 보고 "폭력" 이라는 단어의 굴레 아래 모두 같은 의미로만 파악해야 할까요..? 음...제가 문제의 일면만 보고 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폭력이라는 "단어"에 맞지 않는 예인 것 같아서요.. 제가 괜히 흥분하는 것 아닌가 모르겠네요.... 사실 트라좀님이 사용하신 방법(논리 전개..) 으로 그와 유사한 역사관을 전개 주장 하는 일군의 역사학자들이 있어서요.. 전 그들을 비판하는 입장이었거든요...우습지만.. 그들은 우리나라를 좀 다르게.(보통 사람이 이해하는 것과 다르게.) 이해하고 또 미래를 점치고 있거든요.. 음..예컨데 일본 식민지는 우리나라에게 도움이 되었다..그때까지 경공업 생산만 하던 우리나라에 첨단 중공업 시설을 주지 않았느냐..?<--이런 식이죠.. 그 논리 전개가..참...음... 아이고..여기서 밝히고 싶은 것은 절때로 저는 트라좀님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트라좀님의 글이 어떤 모순에 있다든가..그런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저도 트라좀님의 생각 "폭력은 정당화 될수 없다!"에 적극 동의하는 바입니다. 여기서 귀결점이 같다는 것..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점이 나타나지요..? 그런데 그 예로 드신 것이 좀 맞지 않다는 것..이걸 말씀 드리고 싶었죠.. 특히 안 중근 의사 부분이....하옇든 제 글 오해 없으시기를 바라며.. 다음에도 좋은 글 부탁 드리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n 나를 기다리는 그녀는 어디에 있을까? 여기와서 나의 품에 안기지~~ 내가 그대에게 드릴 감미로운 키쓰와 아름다운 자장가를 준비해 놓았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