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leaMarket ] in KIDS 글 쓴 이(By): Gamja (감자) 날 짜 (Date): 2001년 7월 2일 월요일 오후 11시 57분 11초 제 목(Title): Re: [삽니다]롤라이35se 카메라! 저도 얼마 전에 롤라이 35s를 구입했습니다. 롤라이 35s의 초짜로서 반갑네요:) 롤라이 35s는 단종된 지 벌써 20년이 된 기종이기 때문에 지금 돌아다니는 녀석들은 다 나이가 꽤 된 놈들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상태가 좋아도 약간씩의 하자는 있게 마련이겠죠. 제 경우는 노출계에 문제가 있습니다. 외관이나 렌즈는 눈으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니까 직접 보고 산 거라면 큰 문제가 있는 경우는 별로 없겠죠. 그런데 노출계는 경험이 많아서 '지금 정도의 빛이라면 노출치는 얼마정도다'라고 직감적으로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찍어보기 전에는 이상이 있는지 알아보기 힘들 겁니다. 저는 지금까지 2롤을 찍었는데, 첫 롤에서는 제대로 나온 사진이 하나도 없어서 무지 실망했더랍니다. 그리고 두번째 롤을 찍는데 흐린 날이었는데도 f16, 250 정도의 노출치를 요구하는게 이상해서 250, 125, 60으로 셔터속도를 바꿔가며 찍어봤습니다. 결과는 제 롤라이의 노출계가 일관성있게 ^^; 2스톱 언더로 노출을 지시하더군요. 제 니콘바디로 노출을 측정한 결과와 비교해도 2스톱 언더인 게 맞았습니다. 이번 주말에 제가 산 가게에 가서 수리를 맡겨 볼 생각입니다만 워낙 늙은 녀석이라 큰 기대는 안합니다 :) 고칠 수 있으면 좋고, 안되도 일관성이 있으니까 제가 알아서 보정해서 찍으면 되는 거죠. (필름 감도를 2단계 낮게 세팅해 놓으면 적당한 노출치가 주어지겠죠) 쓸 데 없는 얘기가 길었는데... linus님도 혹시 저처럼 처음 찍은 사진이 좀 이상하다 싶으면 노출계를 의심해 보시라고 하는 얘깁니다. 처음 사서 애지중지 하고 계실텐데 미리 초를 치는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만.. (근데 롤라이 정말 이쁘죠. 저도 항상 손에서 떼지 않고 있습니다. 밥 먹으러 갈때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