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evian (레토나오너) 날 짜 (Date): 2004년 2월 2일 월요일 오전 07시 54분 01초 제 목(Title): Re: [Q]그림에 등장하는 사물들 특별히 새 중에서 '앵무새'도상이 지니는 의미는 구체적으로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뭉뚱그려서 새는 '영혼'을 상징해왔고, 연금술 이미지에서는 4원소중 공기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고대인들은 구체적 물질(matter)로 우주(존재)를 도식화하려고 했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공기, 물, 불, 흙이죠. 여기에서 이 네가지는 단순히 해당 물질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성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불은 '잡을 수 없는 속성'을 가지고 있고, 물은 '아래로 흐른다'라든지 '증발한다'는 속성을 가진다고 해요. 또 흙은 '가라앉는 속성'을 가지고 있고 공기는 '자유롭다'라든가 '상승한다'라는 속성을 가지기 때문에 따라서 새가 의미하는 것도 바로 공기의 속성들과 관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어느 그림에서 어떤 형식으로 등장하는 앵무새 도상인지 궁금하지만 보통 초현실주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새는 주로 '영적 상승'등의 의지로 보여집니다. 어차피 서양 미술사에서 도상이라는 것이 기독교적 바탕에 근거한 것이 많기 때문에 간단한 예로 백합은 순결의 상징, 개는 충직의 상징, 해골은 죽음의 상징 등으로 표현되어 왔습니다. 몇십권짜리 도상사전은 정말 귀하고 값비싼것이 많다는데 외국에 계신거 같으니 대학 도서관같은데서 기독교 도상이나 도상학 등으로 검색하시면 좋은 책들이 많이 있겠네요. 한국에서는 얼른 검색해보니 노성두씨가 99년에 옮긴 <피지올로구스 : 기독교 동물 상징사전 : 피조물에 드러난 창조주의 의지를 자연의 상징으로 풀이한기독교 도상사전> / 피지올로구스 지음 이란 책이 있네요. 번역한 책이니까 원서가 있겠네요... 도움이 조금 되셨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