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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imnot (반이정)
날 짜 (Date): 2003년 11월 28일 금요일 오전 03시 53분 22초
제 목(Title): 거꾸로 미술관 11회분



* 론 켄트 Ron Kent - < 탈핵시대의 도기 post-nuclear bowl > 1990년대 제작



원문바로보기: 
http://news.joins.com/et/200311/27/200311271644263871a000a700a710.html

[거꾸로 미술관] 먹고산다는 것의 누추함



"예술은 지나치게 비실용적이다"라는 일각의 비난으로부터 그나마 자유로운 
분야가 공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개의 공예품 제작이 일상에서 쓸 가재도구의 
용도로 출발한 점도 그렇고, 여전히 실용적 목적을 잘 수행하기 때문이겠지요. 
사진에 보이는 주발은 얼핏 고대 분묘에서 발굴된 실용적 생활 토기처럼 
보입니다. 허나 이 녀석의 정체는 몹시 비실용적 목적으로 제작된 
예술품이랍니다. 

무엇보다 토기(土器) 흉내를 낸 목기(木器)라는 점, 제작 연도 또한 매우 
최근이라는 점부터가 다르지요. 한편 골동품처럼 표면에 고의로 금을 냈고, 그 
부위를 꿰맨 흔적까지 모방했습니다. 형편없이 좁다란 밑면과 표면에 생긴 구멍 
탓에, 실용성은 애당초 기대할 수 없는 셈이지요. 그렇다면 작가는 무슨 저의로 
이걸 만들었을까요? 

알려진 바로는 작가가 잘 나가던 주식 중매인 출신이라는군요. 아마 이렇게 
'작전'을 하면 상종가를 칠 거라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헌데 결과는? 상종가 
쳤습니다! 



반이정 미술평론가 


2003.11.27 16:44 입력 / 2003.11.27 21:04 수정 



ban E jung    http://dogstyli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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