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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evian (신의 고아)
날 짜 (Date): 2003년 1월 27일 월요일 오후 01시 39분 11초
제 목(Title): 보는 즐거움?


지난주엔 삼성에서 하는 미국현대사진전을 보러 갔었는데, 정말 난감했다

'알지 않으면' '볼 수가 없는' 횡포가 정말 심하다

물론 전공자이기 때문에 대부분 기초적인 개념정도는 익히 아는 경우지만

거기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무얼 기대하고, 또 무얼 즐거워하러 거기 있는 

것일까. 

셰리 르빈의 '~를 따라서'시리즈를 보고 (물론 타이틀과 부연 설명을 보고)

공감할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이며, 마사 로슬러의 텍스트가 붙어 있는

사진을 보고 짜증을 내지 않고 볼 수 있는 관객은 얼마나 될것인지.

시각 예술(이라고 하는)이 '보는 재미'를 주던 시기는 너무너무 많이

지나가버렸다 이젠 돌이킬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두가지 경우인것 같다

"오올~~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이란 말이쥐? / 오올~~신디셔먼의

 사진이 온단 말이지?"

아니면

"주말에 갈데도 없는데 우리도 문화생활 함 할까?"

요즘 드는 생각은, 공부하지 않으면 (하다못해, 관람 전 미리 사이트 등을

들어가 하나하나 작품별 설명을 확인하고 인터넷 사이트 등을 참조하는

정도의 노력이라도) 괜히 돈 내고 기분만 나빠질 것 같은 전시회가 
 
대부분인 요즘이다.

뭐 사진을 감상하면서 

"오홋 풍경 죽이는군, 프린트 짱인데?"

이런 감동을 받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모마', '현대사진의 흐름(-_-)'

이런 타이틀 씩이나 팔아 먹는건 좀 사기성이 농후하단 생각도 들고...

오히려 요즘같으면 그리 아니꼽게 딴지를 걸던(꼴에 비판이랍시고-_-)

이벤트 회사가 주최한 예술의 전당 전시회들이 차라리

솔직하고, 착한 전시회라는 생각이 드는군.



전시회 가서 반 드 시 뭔가를 얻어오겠다고 마음먹었던

어설픈 때는 지나가버렸지만...요즘도 역시 유명한-_- 전시회를 갔다와서

마음이 편치 않긴 매 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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