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evian (파워터프걸) 날 짜 (Date): 2002년 7월 28일 일요일 오후 07시 59분 13초 제 목(Title): 범죄사진展 충무로 스페이스 갤러리에서 하는 범죄사진전을 다녀왔는데요 물론 지방경찰청의 협조를 얻긴 했지만 진짜 범죄사진은 아니고, 완벽히 연출된 사진들이었는데 그저 전례없었던 기획전이라 호기심에 찾았으나 결국 반정도만 보고 나머지는 제대로 보지 못하고 나섰더랬습니다. 그냥 신디셔먼의 애브젝트 사진들과 비슷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보다 훨씬 노골적이고 객관적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더군요. (노력한 흔적이란--- 두 사진 모두 연출되었음을 미리 알았다는 전제아래) 사진이란 매체는 기록성이라는 본연의 목적에서 아무리 벗어나려 애를 써도 결국은 근본적인 물리적 특성때문에 객관성을 가장 잘 지니고 있다고 여겨지지만, 또 그래서 범죄를 수사할때 결정적인 증거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여기 이 사진들을 보면서 과연 이 한장한장의 사진들이 진실을 얼마나 말하고 있을까,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범죄사진이라는 꼬리표와, 해당되는 텍스트들이 없었더라면 너무나ㅣ 드라마틱하고 감각적이기까지 한 사진들도 꽤 보이더군요. 아무튼, 요 몇년 사이 한국 사진이 훨씬 다양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어서 전시장 들르는 일이 재밌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