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grium (+ 화요일 +맧) 날 짜 (Date): 1997년10월14일(화) 15시12분13초 ROK 제 목(Title): * Mon Gauguin * 보스턴에 갔었다.. Museum of Fine Art, Boston.. 내가 제일 좋아하는 화가의 두번째로 좋아하는 그림이 있는 곳이다.. 멋졌다.. 후기 인상파 방은 정말.. 멋졌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고갱의 그림은 '망고 꽃을 든 두명의 타이티 처녀'(Two Tahitian Women with Mango Blossoms,1987)이다.. 실제로 본 적은 없다.. 그리고 좋아하는 그림.. 이번에 눈에 가득, 마음에 가득, 눈물에 가득 담아온.. '우리는 어디서 오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D'ou' venons-nous? Que sommes-nous? Ou' allons-nous?,1987).. 엄마와 같이 간 현대미술관의 기념품 가게에서, 조그마한 고갱 책을 펼쳐 본 기억이 났다.. 그 책에는 고갱이 친구에게 보낸 편지가 담겨져 있었는데, 거기에 이 그림의 초안이라 할 수 있는 '구상'이 스케치 되어 있었다.. 오른 쪽 아래에 있는 두명의 처녀를 좋아한다.. 화집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그들의 시선.. 나를 바라보는.. '너는 무엇이니?'라고 묻는.. 그녀들의 시선.. 'Early Picasso'기획전시 또한 있었는데, 지난번의 메트로 폴리탄의 기획전과 더불어, '넌 피카소를 좋아해야만 해!!'라는 것의 확인 사살이였다.. 무언가를 좋아하게 되는 것은 항상 많은 우연성을 내포한다.. 좋은일도, 나쁜일도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사람을 좋아할 만한 일도, 싫어할 만한 일도 꼬리를 물고 일어나서, 우리를, 나를.. 어디론가 몰고 가는 것이다.. '나는 어디서 왔는가? 나는 '무엇'인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화요일에 태어난.. 그리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