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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imnot (반이정)
날 짜 (Date): 2001년 11월 15일 목요일 오전 12시 26분 24초
제 목(Title): Re: 위에 미술사 책들 얘기가 나오길래...


>비전공자들의 미술에 대한 괜한 환상/거품
이란 어떤 뜻으로 하시는 말씀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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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이 보드를 드나들다 보면]에서 잠시 적은 거 같긴한데, 비전공자는 물론

전공자들에게 조차 '필수항목' 혹은 직업수칙처럼 인식/숙지되고 있는 막연한

예술품/예술가을 둘러싼 근거없는 신화들을 말하려고 한 겁니다. 뭐 쉽게 가봅

시다. '예술은 천재의 산물'과 같은 18-9세기 낭만적 이상론의 변태들 말입니다

그리고 특히 현대미술이 '미술'이란 이름값으로 얻게되는 불공정거래에 대한

표현을 환상/거품이라고 적은 겁니다. 물론 "제 생각엔" 이게 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짜고치는 고스톱인거 같지만 말입니다. 생산자에겐 수익을 소비자에

겐 사행심과 스노비즘을....




>근데 그들 책이야 뭐 워낙에 오래된 책들이니
그때야 모더니즘적 관점에서 기술할 수 밖에는 없었지 않았을까요
20세기 이후 부분이 너무 약하게 취급된것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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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비단 책 출간 연도에 '반드시' 연관되는 거 같진 않습니다.

모더니즘 관점이 정확히 지칭하는 게 뭔진 모르겠으나, 판매 대상

자체가 '대중'이다보니, 쉽게 쓰여진 걸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두 저자의 구미술사적 배경이 크게 한몫하긴 했겠죠.

그걸 '모더니즘적 관점'이라고 이해하셨다면 말입니다.

20세기이후 부분(즉 인상주의 이후)를 간과한 거야 말로 '모더니즘'

적 관점이 '아니었다'는 얘기일 거 같지 않나요?  그들이 20세기 미술

을 좌시한 것은 그들이 미술을 포는 관점 자체가 위에서 적은 거처럼

구상예술에 대한 기술적 미술사를 공부한 '노땅'들이기 때문이었을

거 같습니다.  알다시피 예술과 환영으로 번역되어 나온 곰브리치의

Art and Illusion의 시지각 이론에 준해서 예술품을 읽어내는 방법

으로는 20세기 이후, 특히 포스트모더니즘 작품 독해하긴 어려울 거

같거등요.




>아쉬운 대로 정말 흥미를 위한 교양도서 정도의  책으로는
한젬마의 그림읽어주는 여자 뭐 이런 책보다는 추천할만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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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위의 두 미술사책이랑 한젬마의 책은 비교 대상이 되질 않는다

고 생각합니다.  한젬마를 폄하하려는 게 아니라, 앞에 인용된 2책

은 미술의 장구한 '역사'를 다룬 책이고, 한씨의 책은 (저는 서점에서

"이게 뭐지?"하며 페이지랑 목차만 봐서, 잘 모릅니다.) 저자가 선

별적으로 고른 작품(자기 작품 포함)에 대한 단상을 적어놓은 에세이

아닙니까?  류(類)가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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