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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textile (바보산수)
날 짜 (Date): 2001년 6월  8일 금요일 오후 11시 52분 23초
제 목(Title): 내 몸에 대한 `통제력` 나에겐 없다


웹키즈에서 키즈를 본다던  고영석님께서 물어보더군요.
웹키즈에서 글 쓰는 방법 있어요?
전 모르는데 혹 있음 알려주셔요~~~저도 그런거 알면 쓰게요 ^^

고영석님께서 진화랑에 의학쪽 미술 싸이트의 글  옮겨다 준건데 
<내 몸에 대한 `통제력` 나에겐 없다>를 여기에 살짝 둘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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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몸

  

몸이 문제다. 정신과 몸을 나누는 이분법이 쇠퇴하고, 자연의 몸을 대체하는 
사이보그와 가상(Cyber) 몸의 등장을 앞둔 21세기 첫머리, 지금 우리 몸은 
예술과 인문학의 소재에서 오락과 산업의 대상물로 옮겨가고 있다. 몸에 대한 
질문을 정리해본다./ 편집자 

1년 만에 30여㎏을 뺀 이영자의 몸은 누구 것인가. 지방흡입술을 시행한 
성형외과 의사는 이영자의 사라진 몸(살)과 현존하는 몸 사이에서 지적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눈물 흘리며 자기 ‘몸’에 가해진 수술과 살빼기 과정을 밝힌 이씨의 기자 
회견은 역설적으로 그가 자기 몸의 소유권은 갖고 있을지 몰라도 통제권은 
온전하게 행사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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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화된 몸 ’…토노 스타노 作‘감각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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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면한 노동을 위한 도구로서의 근대적인 몸, 고귀한 정신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고전적인 몸은 이제 없다. 지방 흡입술과 주입술, 뼈를 깎는 미용 성형 수술 
같은 현대의학기술이 가세, 몸은 이제 하나의 ‘프로젝트’가 되었다. 
몸이야말로 지각(perception)의 살아있는 현장(field)이며, 철학의 출발점도 
의식(의식)이 아니라 몸이라는 주장이 등장했지만, 정신과 몸의 이분법이 
사라진 상황에서 몸은 더욱 거센 권력 다툼의 현장이 되고 있다. 




현대미술가 바바라 크루거가 “너의 몸은 전쟁터다”(Your body is a 
battleground) 라고 일찌기(1989) 선언했듯, 몸을 둘러싼 소유와 통제의 싸움은 
성적 욕망과 매력 같은 것을 생산해내는 자본주의 사회의 여러 장치들-미모 
산업과 대중 문화, 미디어- 덕에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영자 스캔들은 바로 자기 몸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버린 오늘날 우리 
모습이다. ‘날씬해지고 아름다와지고 싶다’는 한 여성의 개인적 욕망은 그를 
앞세워 이윤을 창출하려는 자본과 만나 가속이 붙었다. 비밀리에 ‘만들어’ 새 
상품으로 내놓은 이영자의 몸은 이미 자본에 귀속된 재화다. 몸을 훼손한(살 
빼기) 덕에 방송ㆍ광고ㆍ상품 판매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1㎏당 2200만원씩 될 
것이란 웃지 못할 추정치까지 나왔으니까. 


몸을 상품과 서비스 소비의 각축장으로 만드는 첨병은 ‘미모’산업이다. 
국경을 넘어 글로벌화한 자본은 몸을 하나의 ‘볼거리’로 재구성, 전세계 단일 
표준을 이상의 극치에 올려둔다. 눈 깜짝할 새 전 세계로 퍼지는 인터넷, 위성 
텔레비전, 그리고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패션 잡지들은 앞다퉈 
‘이상적인 몸’을 고급 패션 상품화 한다. 


50대 나이를 가늠할 수 없게 만든 제인 폰다의 워크아웃(미용체조) 비디오나 
슈퍼 모델 신디 크로포드, 나오미 캠벨의 미용 비디오, 유산소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130㎏ 넘는 뚱보 여인에서 미의 화신의 변모한 수잔 파우터의 
90년대 신화는 바로 ‘이영자 몸 산업’의 전범이다. 


21세기 식 ‘몸 숭배’는 그러나 사실상 ‘몸 학대’와 동일어다. 균형잡힌 
영양 공급 대신 사과나 포도만으로 버티는 식이요법은 차라리 애교다. 쾌락과 
과시의 진열장 노릇을 하는 21세기의 몸은 문자 그대로 ‘뼈를 깎고’ ‘살을 
저미는’ 노력을 마다 않는다. 20대 인기 여배우가 텔레비전 쇼에 나와 “턱을 
깎았다”고 공공연하게 밝히는 것이 솔직한 태도라고 인정받는 게 한 예다. 


앉혀놓은 채 뇌를 떠내는 영화 ‘한니발’은 몸에 대한 통제력을 잃은 우리의 
두려움을 담고 있다. 유혈낭자한 ‘난도질’ 영화는 온전하고 신성한 몸의 
해체에 대한 공포를 신체 훼손이란 엽기를 통해 감추려는 노력이다. 


오를랑 같은 현대 미술가는 자기 얼굴을 뜯어 고치는 ‘성형 수술’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몸을 자르고 부수고 꿰매고 고치는 것을 ‘예술 작품’으로 
공유하는 마당에, 과연 우리 몸의 주인이 누구인지 고민하는 것이야말로 
시대착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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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퍼포먼스의 대가인 심홍제님 게시판에 옮겨두었는데
아무 말씀이 없더라고요 ^^

전...퍼포먼스는 대학 1학년때만 해봤고....
그 후엔 가끔 퍼포먼스 전시는 아는분 전시한다고 하면 가고...
전회사 실장님께서 조소과를 나왔었는데
실장님 동문들 퍼포먼스 작가들 좀 있어서 같이 이야기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제 몸에 칼 대는것도 무서워서 사실 귀도 못 뚫는답니다. ^^;;
그데 요즘은 하나는 암것도 아니고 여러개도 많이 뚫더라고요.
소독제도 않하고 그냥 귀고리 자체만으로 그냥 꿇던데...
귀 아닌 그 어떤곳들도 서슴없이 ...
학교 다닐땐 방학 지나면 개강 되면 이뻐지는 아이들 보면서
성형수술은 이뻐지기만 하는것이 아니고 외형적인것에 자신감이 생기니깐
더욱 맘도 자신감이 생기는것 보면...후후후
여튼 여러번 고친 아이들은 확실히 이뻐지더군요 ^^
근데 성형수술 와 하는가...생각을 해보았는데..모르겠어요
과연 누구한테 잘 보일려고 하는걸까? 
아 이야기로 흐르면 안되는데....^^;;

예술작품을 여러 다른분야의 사람들 각도에 이야기 읽는것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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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처 럼 작 고 아 주 보 잘 것 없 는 것 들 도 사 랑 하 는 풀 꽃 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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