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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김 태하) <1Cust89.tnt4.sea> 
날 짜 (Date): 2000년 12월  2일 토요일 오전 11시 11분 40초
제 목(Title): 김영애/ 12월의 문화행사 


 [김영애의미술이야기] 12월, 문화를 고민해보자 

<학술대회가 풍성한 12월> 

2000년의 문화행사는 어느 해보다도 풍요로웠다. 딱 한달을 남겨놓은 지금, 아직도 
풍성한 행사들이 남아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다만 평일에 개최되는 
행사포스터를 보며, 입만만 다셔야 하는 직장인의 비애가 안타까울 뿐.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디지털 시대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되었다는 점이다. 이미 
디지털 기기가 우리의 생활 곳곳으로 스며들어와 있는 만큼 그에 대한 성찰이 
뒤따르는 것은 시기적절한 일이라 하겠다. 그 한 예가 12월 2일 연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열리는 한국영상문화학회(http://www.kavic.org)의 가을 학술대회 및 
임시총회로, 주제는 "동아시아와 남북한, 그 디지털 문화적 접점"이다. 


본 학술대회는 <동아시아와 디지털의 만남>, <남북한 영상문화의 진단> 등 두 개의 
큰 주제로 갈리어 오전과 오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1부에서는 박신의 경희대 
교수의 사회아래 박일우 (박일우 계명대 교수)의 <디지털 마인드의 
전제조건_문화적 주체성의 문제>, 정재서 (이화여대 교수)의 <사이보그 인간학에 
대한 동아시아적 성찰>, 김성도 (고려대 교수)의 <디지털과 한자>, 서정신 
(문화평론가, 언어철학)의 <고지도와 디지털 네비게이션>이 준비되어 있다. 

2부에서는 김미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사회아래 정기용 (건축가, 기용건축 
소장)의 <남북한 도시건축의 이미지, 서울과 평양>, 서정남 (동국대 교수)의 
<남북한 영화의 서사와 미학>, 이동철 (용인대 교수)의 <남북한 문화 동질성의 
새로운 가능성으로서의 디지털과 네트워크>, 최혜실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의 
<한국 디지털 서사의 현황과 미래>가 발표될 예정이다. 

발표가 끝난 후에는 종합토론도 이어질 예정이다. 같은 날 이화여대에서는 (박물관 
시청각실, 2시-5시) 이응노 미술관 건립과 더불어 이응노의 작품세계에 대한 
학술강연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미술과 문화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행복한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디지털시대에 대한 또 다른 심포지움은 12월6일(수) 오후2시부터 6시까지, 
경희대학교에서 열리는 (문화예술대학원 종합강의동 620호) "무엇이 넷 아트인가? 
(WHAT IS NET ART)" 이다. 


이유남 (문화평론가)의 <넷아트, 뭐가 다른가?>, 이상윤 (blindsound 대표)의 
<한국의 넷아트 (NET ART IN KOREA)> , 박신의 (미술평론가, 경희대 교수)의 
<미디어 아트, 열린 가능성을 위하여> 등의 발표에 안인기 (미술평론가 
helloart.com 관장), 유진상 (계원조형대 교수), 최금수 (전시기획자, neolook.net 
대표)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 행사는 12월1일부터 30일까지 계속되는 제2회 국제디지털 아트 
페스티벌(http://www.idaf.org)의 일환으로, 웹에서 구현되는 모든 시각물이 
미술임을 천명하며 웹 사이트(디지털 아트)를 관객에게 보여주고 평가받는 것이 
주된 프로그램이다. 


한편, 미술과 영화의 관계에 대한 탐구도 이어진다. 미술 속에 사진과 같은 외부의 
매체가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이미 20세기 초엽부터의 일이지만, 그것이 하나의 
방법 혹은 하나의 장으로서 정착되고 오히려 더욱 활발한 매체로 활용될 수 있었던 
것은 디지털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점차 작가들은 
미디어 도구를 붓과 물감보다 더 익숙한 화구로써 사용하며, 전시의 방식 역시 
영화보기의 방식과 흡사해지고 있다. 


이런 시기에 12월 4일(월)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현대미술, 영화 그리고 
관람자의 문화'라는 심포지움은 작가, 관람자 모두의 관심을 끌만한 적절한 주제로 
보인다. 


아침 9:30부터 저녁 6:00까지 진행되는 대형행사에는 미술평론가 강성원의 
진행아래 Jacinto Lageira (현 파리 1대학 교수, 뉴미디어 분야 미술평론가)이 
<비젼과 나레이션: 극적, 시각적 및 내러티브 고안장치>, Corinne Diserens 
(프랑스 마르세이유 미술관 관장 역임)이 <현실 세계와 여러 예술적 탐구들>, 
박찬경 (전주대학교 겸임교수)이 <영화와 영화세트 사이에서>, Jean Charles 
massera (프랑스 작가, 미술평론가)이 <표상결핍에 따른 제반 이슈들 - 인접성의 
한 미학을 위하여>, 박동천 (미술비평가)이 <비디오 설치미술을 통한 영화매체의 
재매개화>를 각각 발표한다. 

아트선재센터에서는 12일(화) 프랑스의 유명한 미술평론가 까뜨린느 
미예(Catherine Millet)를 모시고, 올해 파리에서 열린 미술행사(리옹 비엔날레, 
Modest Art Museum)를 예시로 프랑스에서의 현대미술 전시경향에 대한 강연회를 열 
예정이라고 한다. 미예는 이미 <프랑스 현대미술 (L'art contemporain en 
France)>(시각과언어, 1994), <현대미술 (L'art contemporain)> (영림카디널, 
1998)을 발간하여 한국미술계에도 익숙한 평론가이다. 


2000년을 마감하는 이 때, 새로운 세기를 모색하는데 이상의 학회가 도움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하니리포터 김영애 기자 yaikim@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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