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elsa (sylvie) 날 짜 (Date): 2000년 3월 12일 일요일 오전 07시 34분 21초 제 목(Title): Re: 추상화 감상은 어떻게 하죠? 형상성이 있는 구상화보단 일반인이 이해하기에는 추상화는 좀 어려울지 모름니다. 하지만 이렇게 간단하게 생각해보세요. 지나가는 어여쁜 아가씨가 입은 밝은 연두빛 파스텔톤의 짧은 스커트가 눈부신 봄의 따사로운 햇빛을 받다가 살포시 부는 바람에 치맛자락이 성큼 올라가 아름다운 다리가 보였을때의 느낌을 상상해보세요. 그 미라는 것을 그 순간 미술사적 측면이나 미학,내지는 철학적 의미를 가지고 비교, 분석할 수는 없단 말이죠. 그냥 아! 아름답다 그런 느낌 후에 가만 가만 생각해보면 처음에는 봄과 어울리는 연두색이 그리고 시선을 두는 시간만큼의 관심, 그리고 아름다운 인체의 곡선미, 그리고 나서 쟈켓이나 블라우스의 유행성이나 패션감각을 판단하게 되죠. 추상화 감상도 비슷할거라 봅니다. 처음엔 개인의 그냥 그대로의 느낌후에 색상의 배열, 선의 율동감, 입체성 이라든지를 시간을 두고 본후 자신의 미적 기준에서 판단하게 되죠. 저런 그림은 나도 그리겠다 내지는 이건 뭐야? 이해할 수 없어. 등등.. 결론적으로 앞의 여성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 외모와 신경쓴 의상인것처럼 작가가 얼마나 타고난 재능과 투철한 작가정신을 가지고 노력했는가를 보는 것이 아닐까요? 혹시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그냥 저의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