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queen (화가~경아) 날 짜 (Date): 1998년 6월 7일 일요일 오전 12시 14분 11초 제 목(Title): Re: 화가의 동생 좋은 동생 두신 누님은 행복하시겠군요. 저는 동생이 없어서.. 언니들은 있지만, 맨날 도대체 뭘 그린거니...이번엔 그림다운 그림 그렸니.. 하면서 별로 지원해주는것 같지 않거든요. 예술 계통의 일을 하는 사람들과, 공대쪽의 일을 하는 사람들과는 글쎄요 서로 이해하기가 힘들까요? 보통, 그림..이라고 하면 보고 그리는것이라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에, 그림을 그릴때 준비 과정에서부터의...여러단계에서의 어려움을 다른 일 하는 사람은 알기 힘들고, 다른 분야의 사람들의 연구가 어떻게 힘이들고, 어려운지 서로 알지 못하죠. 예전에 작업실에서 멍하니 생각한적이 있는데, 내가..그림 그릴때 수열을 이용하고, 수학적인 계산을 해가면서 그림그린다는 걸 누가 알까... 물론 그림도 어떤 스타일이냐에 따라 다르죠... 묘사를 많이 해야하는 작업은, 사실 스스로도 어렵거나, 지겹거나(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하니까)..쉽게 그리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지만, 자신의 스타일은 하루 아침에 바뀌는것이 아니거든요. kids에서 여러 보드를 보면, 거의 user가 이공계통분들이 많으니까,어떤때는 그 분야에 대해 알 듯도 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릴수록, 그림이 더 어렵고, 그림이란 하나의 학문의 영역이라고 보기에는 삶과 너무 밀착되어 있어요... 이공게통 분들은 개인적인 삶에서 뭘 느꼈을때 그걸 연구에 적용하게 되지는 않겠지만, 미술은 그렇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