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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perdu (rien?)
날 짜 (Date): 1998년 4월 30일 목요일 오전 03시 42분 09초
제 목(Title): Re: 한계


일 끝나서 널럴해진 진 꽤 됩니다만
이제서야 보충설명이라고 할 것도 없는 글을 올리겠군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는 그것 아닙니까.
새롭다고 발표되는 모든 것들은 다 예전의 어떤 것들의 짬뽕이며,
우리가 새롭다고 만들어낸 것들도 다 예전에 언젠가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고 발표되고 그리고 어딘가에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박혀있다는 것.
문화유산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사는 이 시대 이전에 살던 사람들이 만든 것들을
우리가 고스란히 받아서 간직하고 기대치로 두어야 한다는 것.

극복한다는 건 불가능할 지도 모릅니다.
극복한다는 건, 재능을 지닌 몇몇에게만 허락된 일일 수 있지요.
그러나, 우리는 아직 불가능하다고 말을 하기엔
너무도 조금만 노력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불가능할 지도 모르지만,
아직 평생 해봤는데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할 수는 없으므로
그리고 평생 이 길을 가기로 마음 먹었으므로 (공간님도 그러시죠?)
평생동안 노력해 본 다음에 말하자는 겁니다.

우리가 극복해야 할 대상을 알아야 극복을 하죠.
고대건축양식의 형태와 그 이유와 배경과 장단점을 이해하는 것부터 출발해서
안도 타다오의 건축양식의 형태와.... 를 이해하는 것까지. 혹은 그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많이 따라해보고, 그래서 많이 이해하게 되면
그것들과 다른, 공간님만의 무엇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말씀이었습니다.

제 말은 여전히 장황하군요. 이해해주세요.


                                          "Avez-vous perdu rien?"
                                                          "T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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