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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Angela (Elvira)
날 짜 (Date): 1997년05월29일(목) 19시47분40초 KDT
제 목(Title): 진품에는 아우라가 있다...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발터 벤야민의 이 '아우라'라는 개념을 사용하는 것은

  복사품으로 항상 대하던 것들을, 진품으로 대하면서 받는 감동을

  새삼 달리 표현할 말이 없기 때문.

  지난번 미국 여행에서 아우라를 느꼈던 작품들:

  보티첼리와 라파엘의 젊은 남자를 그린 초상화들, 

  그리고 피카소의 여인의 옆모습을 그린 초상화.

  제일 재미있고 인상에 남는 것은, 각가지 색의 병조각을 

  철사줄에 얽어매어 붙인 콜더의 모빌작품

  손으로 쓰윽~ 건드려 보았을 때

  (금지되어 있는 일이지만 참을 수 없는 유혹에 지고 말았다

  원래 콜더는 모빌을 돌아가라고 만든 것이니까. )

  그 색깔들이... 흰 벽에 비춰지면서 움직이는 모습은...


  내 안에 있는 어린애다운 요소를 건드려서..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참, 그리고 '아우라'하면 또 떠오르는 것.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았던 다빈치의 '암굴의 성모'


  그 섬세한 디테일과.. 고전적인 표정은...

  정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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