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queen (화가~경아) 날 짜 (Date): 1997년12월17일(수) 12시43분24초 ROK 제 목(Title): 아른다움을 보는 눈 며칠전에,미술 잡지에서 읽은 글인데, 한 평론가가 집에 앙리 마티스의 '춤' 이라는 작품을 집에 걸어두었는데 한 영문학 교수가 그 그림을 보고 당신의 부인의 작품이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 평론가의 부인이 화가이기 때문에,그렇게 물었는지도 모르지만 그 교수는 아주 솔직하게, "저는 그림을 전혀 몰라요. 그런데 저 그림은 굉장히 아름답군요"...하고 말하길래, 원화는 아니지만 갖고 싶으시면 드리겠다고 했더니, 그렇게까지 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고 한다. 평론가는...자기 자신은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보고 그게 부인의 작품인가요 하고 물을 정도로 자기는 그림에 대해서 무지 하지는 않지만 그 교수가 자기 보다 한 수 위라고 믿는다고 했다. 자기는 따지는데, 그는 즐길줄 안다고... 그런것 같다... 내 그림도, 나는 내가 뭘 그렸고,뭘 상징하고....그렇게 따지는데, 예전에 누군가가 내 그림의 비행기를 보고 이렇게 물은적이 있다. 그럼 네가 저기 타고 있는 거니?..하고. 그 때 정말로 놀랐던 기억이 난다...그렇게 보는 시각이..정말로 신선하고.....부럽기도 하고. 잉잉... 그림이나,예술을 감상하는 시각은...그냥 즐길줄 아는게 최고인것 같기도 하다. 친구 중에 한 명은 내가 논문의 주제에 대해서 얘기하니까.. 넌 이미 시각언어인 그림으로 뭐든걸 다 얘기해 놓았는데,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냐고 했다. 거기에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해 놓으면, 오히려 보는 사람의 자유로운 시각을 방해하는 거 아니냐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내가 개인적으로 느끼고 상징화한 물체가 타인에게는 ..그 사람의 개인적인 경험과 느낌으로 다른게 다가올수도 있고.. 예를 들면 비행기 하나를 봐도 사고의 경험이 있는 사람, 또는 항공권이 당첨된 경험이 있는 사람, 비행기를 타고 왔다 갔다 하면서 연애를 해 본 사람, 다 느낌이 다를 수 밖에 없을테니까. 그래서....사실은 ..개인적인 경험과 향수에 따라서 각각 다르게 여러가지를 상상하고 느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그러나.,.가르침을 받은 한 교수님의 말씀은, 자기가 그린 그림에 대하여 시각적으로 책임과 동의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하신다... 만약 자신이 슬픔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으면,보기에도 슬픔이 나타나야 한다고. 그림의 쟝르에 따라서 다른걸까? 초현실주의 그림은,...어떨땐...설명이 시각을 방해한다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그림 보고 도저히 이해 못하게 그려놨다면..그린 사람 책임이지...뭐 어떤 그림을 그린 사람에 대해서 자세히 알면, 그 그림을 왜 그렸는지 무슨 뜻인지..금방 아는데..... My painting------->http://users.unitel.co.kr/~painter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