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2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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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ce2face ] in KIDS
글 쓴 이(By): ninoji (ninoji)
날 짜 (Date): 2000년 7월  2일 일요일 오후 05시 42분 23초
제 목(Title): 안 좋은 조짐 

스포츠 보드에 가니 저 윗글이 눈에 확 띄었습니다.

비비가 망하는 지름길인 사적인 글이 그동안 "전혀" 보이지 
않았다가 저렇게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예감이 이상해 확인을 해보니 역시... 그전부터 친한 분들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분명 두 분이 신년회에 참석을 하셨더군요. 

아니 저 글이 뭐가 문제냐 하실 분들이 많을줄로 압니다. 제가 
저런 글을 보면서 소름이 끼치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예전의 모 비비에서 사람들이 오프라인 모임들을 가지기 시작하더니 
그때부터 저런 식의 글들이 마구 올라오기 시작하는 겁니다.  
저런 스타일의 글을 올리게 되는 이유는 둘 중에 하나입니다.

첫째, 키즈가 여러 잡다한 사람이 이리저리 뒤섞이는 곳이라기 
      보다는 나와 친한 몇몇이 오붓하게 어울리는 사랑방같이 
      무의식적으로 여겨진다. 딴 사람들이 안중에 없다.

둘째, 키즈에서 친한 사람과의 우정을 남들에게 과시하고 싶다.

하여튼 둘 다 별거 아닌거 같은데 결과적으로는  키즈에 이로울게 없습니다.  
저런 감정이 심해지다 보면 남얘기 듣기 싫고 끼리끼리만 지내고 싶어져요.

예전 그 모 비비에서 하두들 자기들끼리 있던 얘기로 
보드를 메우길래 뭐라 그랬더니 체! 질투하나? 찍 
쏘아붙이더군요. 

그러고 나서 그 비비 차차 몰락했습니다.  본인들끼리의 우정에 취해 
자신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소재와 언어로 대화를 하니 어쩝니까.  짜롱은 
뭐고 불개는 뭐고 돼지 H 는 누구고 누가 누구의 따까리고..
거기서 쓸만하다 싶은 사람들은 이 키즈로 다 빠져나왔습니다. 
그보다는 친한 사람들끼리 힘을 모아 소위 잡상인들을 하나하나 
내쫓았다는게 맞겠네요.  사람의 우정이란게 잘되면 워낙 꿀같이 
달아서 그 맛에 그런 험한 짓도 서슴치 않게 됩니다. 

물론 그런 일이 키즈에서 반복되리라 생각되지는 않습니다...마는...
비록 한건이나마 키즈에선 거의 못보던 스타일의 글이 드디어 
떴다는데 긴장감을 느낍니다.  저 글이 마지막이기를 빕니다.

그리고 자하랑 님과 써클 님께 여쭙겠습니다.  두 분이 위의 
저 글 올리실때 참 유쾌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나셨죠?  저렇게 
공개적으로 농을 주고 받을수 있는 벗이 있다는데 대해 뿌듯함을 
느끼셨죠? 

그런 가운데 다른 잡다한 사람들 잡다한 얘기들 눈에 뵈지 
않는다는 생각이 암암리에 드시지 않았습니까? 그런 생각이 
전혀 안드셨다면 그렇게 기쁜일이 또 없겠습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지 않을텐데... 제 생각이 틀리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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