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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ce2face ] in KIDS
글 쓴 이(By): ninoji (ninoji)
날 짜 (Date): 2000년 1월 27일 목요일 오전 02시 02분 20초
제 목(Title): 몰락의 길로 들어서는 키즈


드디어 키즈도 이번 신년회를 통해 몰락의 길로 성큼 다가서는것 같습니다.

이런 모임을 통해 사용자간에 그 잘난 우애를 다지게 되면 키즈의 성격은 당연히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적인 글들이 슬슬 꼬이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형 어제 집에 잘 들어갔어?

야 이번 주말에 한번 뭉치자 등등등..당연히 그럴 수 밖에요 직접 만나 

서로 친해졌는데. XX씨 무슨무슨 일 잘되가요? 그때 그게 어떻게 된거죠?  

이런 메일로나 주고 받을 일들이 올라오면서도 오히려 그에 대해 자랑스럽게들 

생각합니다.  키즈안에서 그런 가까운 인간관계를 맺고 많은 사람을 

알고 지낸다는게 너무나 대견하고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거든요.

특히 친분관계 때문에 솔직한 의견 표시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직접 만나 얼굴을 보고 최소한에나마 인간관계가 성립이 됐는데 함부로 

의견이 다르다고 맞서서 싸울수가 없는게 인지상정입니다.  자기가 아는 

친한 사람이 키즈상에서 공격이라도 받으면 의견이 맞든 안맞든 

그 사람 편을 들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중립을 지킨다고 가만히 

있어줘도 섭섭해하겠죠?  

그 밖에도 여러가지 문제가 더 있지만 ....

만인에 의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있었기에 지금의 키즈가 

있어왔던 것입니다.  재치와 지혜가 번뜩이고 지성과 이성이 날카롭게 

부딪히며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가 적나라하게 까발려지며 

생생함을 유지해왔던 키즈.  이랬던 키즈가 앞으로 시시껄렁한 

덕담으로 채워질 생각을 하니 모골이 송연해집니다.

앞으로 지켜보겠습니다.  다행이도 제 예상이 빗나가 

사람들이 모인 이후에도 키즈가 이전같은 복마전의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그렇게 기쁜일이 없겠으나 글쎄 그게 그렇게 될지.

신년회 참석자들의 명단이 죽 나와있던데 그 사람들의 글들을 

추적해보면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주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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