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2face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face2face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9년 1월  1일 금요일 오후 10시 11분 59초
제 목(Title): 95년 신년회 



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초저녁에 시작되는 줄 알면서도 거의 파장 직전인

9시쯤에 도착했다. 신촌이었을 거다.


헤어진 지 이제 1-2주 지났을까, 그녀는 예상대로 새 애인과 함께였고

그래서 나는 홀에 들어갈 생각도 않은 채 입구 밖 계단짬에서 머뭇거리고

있었다. 신년회 이전부터 꼭 한 번 만나고 싶었던 피터와 젠틀을 거기서

만난 것이 그나마의 수확. 그렇지만 웅웅거리는 낡은 기계가 머리속에 가득

찬 듯해서 건성으로 인사하고 정치적인 웃음을 짓는 게 고작이었다. 그래서

그날 이후로도 한동안 젠틀과 피터를 구별하지 못했던 거다.


4년이 지났는데도 악몽의 한 장면은 여전히 생생하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