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oPe ] in KIDS 글 쓴 이(By): ckim ( ) 날 짜 (Date): 2004년 10월 7일 목요일 오후 06시 10분 16초 제 목(Title): 독일 히피와 창녀 독일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여기에 오기전 가장 걱정하는 건, 바로 '네오 나찌'일 것이다. 가죽 자켓에 군화 그리고 튀는 머리스타일... 이 런 겉모습으로 '나찌'를 생각하면 대량 낭패. 왜냐하면 이런 애들은 주로 나찌가 아닌 '히피'이기 때문이다. 삼삼오오 떼지어 다니며 많은 경우 술 에 취했는지 약에 취했는지 뭐라고 소리지르며 사람들에게 험한 인상을 줄 때가 많지만 보기와는 달리 이들은 '나찌에 대한 혐오와 모든 인간에 대한 사랑'을 모토로 산다. 구성원간의 자유로운 성관계, 낳은 아이에 대 한 집단내의 공동 양육, 등등등, 잘은 모르지만 어떻게 보면 최근 프랑스 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의 르몽드 인터뷰 내용을 잘 실천하면서 사는 게 바로 얘네가 아닌가 싶다. 길거리를 걷고 있는 당신에게 불쑥 튀어나와 뭐라고 얘기하면, 대부분 돈, 담배, 혹은 음식을 구걸하는 것이니 위협으 로 오해말고 그냥 미소로 대하며 지나치면 된다. 한번은 어떤 히피 여자 애가 내가 먹고 있는 빵 한 입만 먹어보면 안 되겠냐고 하길래, 먹던 걸 주기는 뭐해서 근처 임비스에서 새로 사서 주니 무지 고마워하더라. 독일에서 또 하나 발견할수 있는 특이한 그룹은 바로 '창녀'들이다. 대도 시의 경우 밤 9시를 전후로 번화한 차도에 주욱 늘어선 늘씬한 언니들을 쉽게 볼 수 있는 데, 운전자들은 헤드라이트를 밝히고 지나가면서 얼굴과 몸매를 잘 살핀 후 마음에 드는 처자가 있으면 차를 세우고 흥정에 들어 간다. 내 경우는 실험 마치고 U-bahn으로 가는 길목에서 이 아가씨들은 자주 마주치게 된다. 가끔씩 어떤 언니들은 '나랑 재미 좀 보지 않을래?' 하며 길가는 내게 말을 걸기도 하는 데 그 때마다 '돈이 없어서...'라고 얘기하면, ' 참, 유감 이구나. 그래, 그럼 안녕' 하면서 웃으면서 보내준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