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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roPe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 <sol.kr.psi.net>
날 짜 (Date): 2002년 1월 24일 목요일 오후 11시 27분 57초
제 목(Title): Re: 영국/.요크.



인구수나 지리적으로는 조그마한 도시인데, 굉장히 깔끔하고 볼것도 많습니다. 
중세시대에 영국의 수도였던 적이 있고, 그 성벽을 아직도 고대로 간직한 채 
시내가 유지되고 있어서 일단 인상적이고 그 안을 들여다봐도 볼 거 많지요. 

뭐를 보는게 좋은지는 뭐에 관심이 있으신지에 따라 다르니까 일일이 열거 
해드리는거 보다 요크관광 안내 웹사이트를 보고 고르시는게 나을거 같고요. 

시간이 많이 없으시면, 따로 무슨 계획 안세우고 학회 중간이나 끝에 성벽 
안쪽을 슬슬 걸으시면서 발에 채이는대로 구경 하셔도 볼만한것들 제법 눈에 
뜨이실거에요. 

학회 때문에 가시는거면 웬만한 학회에서는 주로 그 도시 구경을 위한 간단히 
볼거리 소개 브로셔를 학회안내서랑 같이 주니까 그거 보시고 고르셔도 
되구요. 관광 도시라서 일년내내 관광객이 몰려듬에도 불구하고, 런던같이 
온갖 어중이 떠중이 다 모여있는 분위기 하고는 굉장히 틀린 차분함과 활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위에 글을 보니까 런던에 계시는거 갔던데, 런던에서 가시는거면 기차타고 
가시는게 제일 편합니다. 킹스크로스에서 타시고, 두시간 걸려요. 북쪽이라 
거리는 꽤 되는데 기차라인이 환상적으로 뻗어있어서 딱 두시간 안팍으로 
걸리던데요. 

학회를 요크대학에서 하는거면, 역에서 요크대학 까지 택시로 5-7 파운드이니 
짐이 있으시면 택시 타셔도 되고. 역에서 요크대학까지 시내거쳐 도는 
순환버스가 있으므로, 그참에 시내를 한번 돌아볼 양이면 버스를 타셔도 
됩니다. 마찬가지로 요크대학에서 시내나갈때도 캠퍼스내에 있는 정류장에서 
버스타고 나가시면 됩니다. 캠퍼스 안에 정류장이 서너군데 있는걸로 압니다. 

요크대학은 런던에 있는 학교들하고 달리 캠퍼스대학이라서, 시내중심지 바깥 
쪽에 넓고 큰 캠퍼스가 따로 조성되어 있는 학교니 학교를 둘러보셔도 됩니다. 
건물만 덜렁있고 시내하고 뒤섞여 있어 학교 분위기를 느끼기 힘든 런던대학들 
하고는 풍광이 또 많이 틀리거든요. 

뮤지엄에 관심있으시면 요빅 바이킹 뮤지엄하고 캐슬 하워드 뮤지엄 같은 데 
가보셔도 되고, 바이킹 뮤지엄은 저는 못가봤는데 사람들이 가볼만 
하다길래..., 미술에 관심 있으시면 갤러리등을 보셔도 되고. 요크에 가면 일단 
사람들이 다 가보는 요크 민스터에 가보셔도 되는데, 저는 그런 건축물에 크게 
과심이 없고 웨스트민스터랑 어떻게 틀린지도 잘 모르겠는지라.. 별로 감동은 
못 받았습니다. 강을 따라 걷다가 강가에 있는 펍에서 맥주나 차를 한잔 
하시면서 정경을 즐기시는 것도 여유롭고..강가 벤취에 앉아서 옆서를 쓰셔도 
되고, Lendal bridge를 건너면서 보이는 강풍경이 저는 제일 맘에 들더군요. 그 
근처에 세계에서 제일 훌륭한 collection을 자랑하는 기차박물관이 있는데, 
기차나 모형에 관심있으시면 거기를 꼭 가봐야 하는걸로 꼽더군요. 시간이 
있으시면, 밤에 사람들 모아서 끌고 다니면서 곳곳에서 유래되는 귀신얘기를 
들려주는 ghost trail를 따라가봐도 되는데, 그걸 누가 따라다니다 했더니만 
사람들이 줄줄이 개떼같이 따려다니며 그걸 듣더군요. 관심있으시면 스케줄을 
미리 알아보셔요. 

역에 내리시면 일단 역안에 있는 information centre 에 들르셔서 필요한 
팜플렛들을 집어오셔서 학회 커피브레이크때 계획을 세우시면 되겠지요? 

뮤지엄 가든 앞에서 출발하는 지붕없는 관광버스 타고 한바퀴 돌아보는 사람도 
많던데, 할머니 할아버지도 아니고 요크 같이 자그마한 도시는 발로 발발 
걸어다니면서 기웃거리는게 남는거 아닌가 저는 생각합니다. 그 버스가 
어디어디를 지나는지는 모르겠지만 성벽 바깥까지 요크를 죄다 도는게 아니고 
결국 성벽 안쪽을 도는거면 다 walking distance 거든요. 시간없을때 일단 
전체윤곽을 한번 보는데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걷기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관광 안내서도 웹에 있습니다. 게을러서 찾아까지 드리지는 못하겠구요. 
:)

요크엔 볼만한 거리 공연도 많습니다. 비 안오고 운이 좋으면 시내를 걷다가 
어느 광장에서 꽤 재미있고 신나는 공연 하나쯤 보게 되실수도 있는데 그걸 
미리 계획에 어떻게 잡아야 할지는 며느리도 모르지요. :> 4월이면 한창 날씨 
좋아지기 시작할때니 기대를 해봄직. 한겨울에도 공연은 하더군요. 아프리카 
춤과 음악 공연하는거 보고 뾰옹 가서 입딱벌리고 서서 구경한적이 있습니다. 
다보고 2 파운드 바구니에 놓고 돌아서며 하나도 안까웠습니다. 

다녀오시고 나면 여행기를 올셔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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