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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roPe ] in KIDS
글 쓴 이(By): James (Reiser)
날 짜 (Date): 1997년10월20일(월) 22시20분19초 ROK
제 목(Title): 파리에서 바토무슈 타기

파리를 떠나기 전날 밤에 세느강을 유람하는 바토무슈를 타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어디서 타는지 모르는 거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퐁뇌프 다리에 가면 탈 수 있다 한다. 그런데 정작 퐁뇌프 다리에

도달하여 선착장에 내려가니 바토무슈가 아닌 다른 배다. 

바토무슈는 훨씬 더 크고 불을 휘황찬란하게 밝히고 다니는 데 퐁뇌프 다리

부근에 있는 배는 규모가 훨씬 작으면서도 오히려 더 비싸다. 

그래서 기어코 바토무슈를 타리라 마음먹고 택시를 집어타고 알마교로 향하였다.

알마교는 바토무슈의 선착장이 있으며 동시에 다이아나 왕비가 죽은 곳이다.

아마 내가 바토무슈를 타거나 그 전날 밤에 파리에서 다이아나가 사고를 맞았다. 

택시를 탄 이유는 불행하게 안내책에 바토무슈를 타는 지하철 역이 나와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탔을 때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몰려와서 중국말로 

엄청   떠들어서  매우 시끄러웠다.  

바토무슈가 세느강을 유람하자 안내방송이 영어,독어,불어, 이태리어, 일본어로

나왔다. 바토무슈는 세느강 폭이 좁은지라 파리의 웬만한 명소는 다 훑어볼 수

있게 되였으며 밤에 타니 더욱 근사하였다.

노틀담의 사원, 루브르 박물관, 소르본느 대학,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을

모두 배를 타면서 볼 수 있었다.

파리는 비가 오고 있었지만 배의 맨 꼭대기에 올라가서 선 채로 우산을 들고 

탔는데도 불구하고 참 멋있었다.

또한 세느강을 잇는 수많은 다리들이 머리 위로 지나가는 게 매우 재미있었다.

바토무슈가 지나갈 때 강변이나 다리에 있던 프랑스 시민들이 배를 향하여

환호성을 지르거나 파도타기를 한다던가  손을 막 흔들어주었다. 

그래서 나도 같이 손을 흔들고  답례를 하였다.�

파리 마지막 밤의 바토무슈 승선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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