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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virOnment ] in KIDS
글 쓴 이(By): RFM (new wind)
날 짜 (Date): 2000년 8월 23일 수요일 오전 12시 13분 49초
제 목(Title): DMZ는 건드리지 말라



조선일보가 시민단체에 앞서 선수를 쳤군...

 건설관련 공무원이나 지자체 공무원들은 빈땅만 보면 잠을 자지 못한다고 한다. 
무엇으로든 그 땅에 시설물을 채워야 직성이 풀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도권을 
비롯한 전 국토를 만신창이로 난개발한 끝에 오늘과 같은 누더기 산하를 초래했다. 
이는 공무원들만이 아니라 민간인들도 마찬가지다. 한때 전국에 부동산 붐을 
일으킨 것도 민·관 모두 개발이익에만 눈독을 들였기 때문이다. 재벌들이 앞장서 
부동산 투기를 하고 일반인들까지 가세했던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최근에는 DMZ(비무장지대)까지도 갖은 명목을 붙여 파괴하려는 움직임이 
공개적으로 혹은 은밀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DMZ를 관할구역으로 
갖고 있는 경기도와 강원도는 경쟁하듯 비무장지대 개발안을 내놓고 있다. 
경기도의 비무장지대를 연계한 관광지 개발, 골프장 건설, 세계청소년 생태, 안보, 
관광파크조성, 접경지역 개발계획이 바로 그것이다. 강원도 역시 그나름의 DMZ 
개발구상을 내놓은 상태에서 경기도 관광노선과 연결하는‘통일안보 관광노선’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금강산관광에 맞춰 그 주변지역 개발을 계획하고 
있으며, 중앙정부도 DMZ ‘평화공단’ ‘평화시’ 남북공동 건설안을 거론하고 
있다. 경의선 복원계획에서는 DMZ내의 공동역사 신축안을 밝히고 있다. 
철도복원이나 도로개설 등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의 개발안에는 
환경보호보다 수익성을 노리는 욕심이 숨어있다.
 DMZ는 남북을 갈라놓은 비극의 땅이다. 그러나 50년 가깝게 출입통제된 DMZ는 
세계적인 생태보고가 되었다. 인간들이 만들어낸 불행을 자연이 보상해 준 생명의 
땅, 은혜의 땅이다. 그 규모는 전장 248㎞, 폭 4㎞, 면적 2억7000여만평이나 된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이후 DMZ는 남북 모두 개발대상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다. 어느 
재벌은 DMZ에 대규모 수익성 놀이시설을 구상해 북한에 제의했다는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다. 이러한 남측의 제안에 대해 북한도 싫어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이를 통해 외화벌이를 할 수 있을 것이고 
남한도 개발이익을 챙기려는 마당이니 그대로 두면 세계적인 자연의 보고 DMZ는 
순식간에 거덜나고 말 것이다. 제발 DMZ만은 손대지 말고 영구보존하자는 
시민운동은 아직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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