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ucationLearning ] in KIDS 글 쓴 이(By): pomp (PUZZLIST) 날 짜 (Date): 2001년 6월 14일 목요일 오전 09시 54분 23초 제 목(Title): [화제]'흥미유발 학습법' 성적 쑥숙 일간스포츠 [화제]'흥미유발 학습법' 성적 쑥숙 [주요뉴스, 기타] 2001.06.08 (금) 14:18 '시험이 재미있다?' 다음은 한 인문계 고등학교 기술 문제. [문] 이것은 슈퍼스 칼라아키텍처와 실행명령어 예측이 가능한 구조로 형성돼 성능을 향상시키도록 고안된 것이다. 무엇인가? ①포트리스 ②XT ③AT ④1차 캐시 ⑤L2캐시5 답의 보기 중 느닷없이 게임의 이름인 '포트리스'가 등장했다. 이 같은 문제를 접한 학생들이 스트레스 가득한 시험시간에도 잠시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됨은 당연. 이처럼 요즘 중ㆍ고등학교 시험문제에 게임용어가 등장하는가 하면 교사 가 직접 작성한 학습자료에 인기 연예인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게임 연예인 등 청소년층의 관심이 높은 놀이문 화나 인물을 수업에 다양한 각도로 끌어들이는 신세대식 학습법이 확산 중 이다. 매시험마다 지문에 요즘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게임용어를 넣는다는 대광 고등학교 이승현 교사(공업 기술)는 "공부에 찌든 학생들이 잠시나마 웃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시작했다"며 "시험이 다가오면 '선생님, 이번 시 험에는 어떤 게임이 나오나요?'라며 우스갯소리를 하는 아이들도 있다"는 말로 학생들의 호응을 대신한다. 또 게임 형태를 분석해 오라는 숙제를 내는 식으로 종종 청소년들이 실 제 즐겨 하는 놀이를 학습으로 유도한다는 이 교사는 이 때문에 요즘 유행 하는 게임을 잊지 않고 배워 '감각을 유지한다'고 귀띔한다. 엽기토끼 졸라맨을 탄생시킨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학생들의 관심을 끌 기도 한다. 물상을 가르치는 석촌중학교 안중열 교사는 매수업시간마다 그날의 학습 내용을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보여주는 멀티미디어식 교육법으로 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무학여고 서지연 교사(지리)의 노하우는 '연예인 이름 동원'. "지리는 대표적인 암기 과목이잖아요. 그래서 중요한 내용은 대화문을 통해 쉽게 외울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때 연예인의 이름을 넣죠. god, 유승 준 등의 이름은 여고생들한테는 정말 효과가 확실합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쉬는 시간이나 방과 후 학생들이 교사에게 게임 매뉴얼 독해를 부탁하거나 스타크래프트 용어를 실제 과학 원리에 적용시키는 분 위기의 연장 선상에 있다. 대광중학교 영어교사 한근희씨는 "수업에는 흥미가 없던 학생이 게임 매 뉴얼을 들고 와 독해를 해달라는 모습을 보고 놀란 적이 있죠. 동료 과학 교사 역시 전략시뮬레시션 게임에 나오는 각종 아이템이 실제 가능하냐는 등의 질문을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고 전한다. 그는 "교과과정이 빠듯해 실제 수업에 많이 적용하기는 힘들지만 학생들 의 흥미를 공부와 연결시킨다면 그보다 더 좋은 학습법이 있겠냐"고 덧붙 였다. 임성연 기자 nulpurn@dailysports.co.kr ----- http://i.am/puzzl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