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ucationLearning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돌삐 ) <pc30.liblab.usu.> 날 짜 (Date): 1999년 10월 1일 금요일 오전 02시 35분 18초 제 목(Title): 의리? 정의? 최근 어떤 선배가 나로서는 생각할만한 이야기를 하나 했다. "남자는 의리가 있어야합니다. 남자는 한 번 만난 사람 을 소중히 생각해야합니다. 자기가 친한 사람을 다른 사람 앞에 서 옹호해주어야합니다. 비록 지인이 잘못인 경우에라도 일단 남 앞에서는 강력하게 그를 옹호해주어야합니다. 물론 후에 독대하 여서는 지인의 잘못을 지적해야하지만, 남들 앞에서는 일단 그를 옹호/방어해주어야합니다. 그래야 주변에 사람이 생깁니다. 우리 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내 자신도 언젠가 약점을 남들에게 잡혀 곤란한 지경에 도달할 때가 생깁니다. 모든 사람이 나를 비난할 때, 나를 누군가가 옹호해준다면 그 얼마나 고맙겠습니까. 그런 사람이 있어야, 내가 다시 그 잘못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것입 니다. 모든 사람이 나를 공격한다면, 나는 다시 일어서기조차 힘 들어집니다. 그런 점들을 생각한다면, 나 역시 나의 지인을 옹호 해주어야합니다."라는게 그의 말이었다. 음... 글을 쓰고보니, 그의 생각보다는 아마 내 생각도 좀 들어간 것 같은데. 하여튼, 그의 말은 뉘앙스는 사실 "완벽하 지 못한 인간들 중의 하나로서 또한 완벽하지 못한 타인에 대한 용서"의 의미보다는, 나쁜 말로 "패거리 의식"이 있어야 생활에 편리하다는 느낌을 내게 주었다. 친구가 몰고 가는 차를 함께 타고 가다가, 친구의 운전 잘못으로 접촉 사고가 났다고 가정하자. 어쩌다보니 말싸움이 붙 었는데, 운전자인 친구가 자신은 잘못이 없고 상대운전자가 잘못 했다고 주장한다고하자. 옆에 있는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 경우 내 판단으로는 분명 친구가 운행상의 규칙을 위반해서 발생 한 사고라고 할 때... 이 경우 그 선배는 당연히 친구를 일단 강 력하게 옹호하고 지지해야한다는 논지다. 아마 실제로 그런 일이 생기면 난 친구를 옹호할 것이다. 물론 내 성격상 "강력하게"는 옹호하지 못하고 얼른 싸움을 말릴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친구 가 잘했다고 나에게 동의를 그 자리에서 구할 때 난 아마 아주 덜떠럼한 표정으로 "응..글취.." 정도로 답할 것 같다. 소심한 탓일까? 그리고 경찰서에 가서 위증은 절대 하지 못할 것같다. 앗... 위증하긴 하겟다. 친구에게 불리한 증황에 대해서는 "난 모른다. 난 못봤다" 정도로. 야...이거 어떻게 생각해야하나? 난 기본윤리가 없나? 난 기본철학이 없나. 전에 내가 올린 글 중에 교포 자녀에게 물 었던 "아버님의 범죄행위...어쩌구 저쩌구"라는 것에는 난 이제 확고하다. 난 내 부모,형제자매에 대한 허물은 난 옹호하고 방어 하겠다. 친구는? 자꾸 이런 식으로 가면 사회가 어떻게 되지?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선 당장은(!), 그렇게 자 기 편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머 사회정의, 사회 전체의 효율성 이딴것은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은 편을 들어주어야지 속된 말로 "사회생활 잘하는 사람"이 될것 같다. (당장 나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니깐. 그 친구 편 안들어주면 내 친구 하나 잃는다.) 실제로 또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것같다. 물론 사회는 엉망되겠지만. 애들한테는 도데체 이런 문제를 어떻게 가르쳐야하지... 아...난 왜 이리 헷갈리지.... 밥고픈데, 밥이나 먹어야겠다. 뱀 다리: 중등학교 교사자격증 소지자들의 단기연수를 통한 초등 학교 임용과, 이 글과는 아무 상관이 없음을 밝힙니다. 글을 적 고 나니 혹 오해의 소지도 있다싶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