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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Konzert ()
날 짜 (Date): 1999년 6월 30일 수요일 오후 09시 59분 28초
제 목(Title): [세계의 교육개혁]9.대학도 개성시대


중앙일보


 [세계의 교육개혁] 9. 대학도 개성시대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루이스 앤드
 클라크 (Lewis & Clark) 대학.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 사건 주인공 모니카 르윈스키가 졸업
 (심리학과) 한 곳이라 최근 언론에 많이
 등장했지만 한국인들에겐 낯선 이름이다.

 서부 '촌동네' 의 이 대학은 그러나 환경법
 분야에선 미국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 대학평가에서
 96.97.98년 3년 연속 환경법 강좌 최우수
 법과대학으로 선정됐다.

 심지어 '미국의 환경범죄 법정은 루이스 앤드
 클라크 법대 동창회' 라는 우스갯소리까지
 생겨났다.
 기소하는 검찰관이나 방어하는 변호인이 모두 이
 대학 졸업생인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법학은 다른 어떤 학문보다 하버드.예일
 등 동부 아이비리그 명문대학들이 주름잡고 있는
 분야. 루이스 앤드 클라크가 아이비리그의 아성을
 뚫고 환경법 분야의 군계일학 (群鷄一鶴) 으로
 우뚝 선 것은 일찌감치 이 분야에 특성화를 꾀한
 덕분이다.

 61년 포틀랜드 법대를 인수한 이 대학 (1867년 설립)
 은 70년대 들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일찌감치 법대를 환경법 전문으로 특화시키는
 작업에 착수했다.

 최고의 환경전문 변호사를 대거
 스카우트하고,가능한 모든 환경관련 강좌를
 개설했다.

 현재 강좌 수는 42개. 제네스 위스 (환경법
 프로그램) , 수전 맨더버그 (환경범죄) , 마이클 블럼
 (해양오염) 등 교수진도 명실공히 미국내
 1인자들이다.

 학생들에 대한 담금질도 가혹하기로 이름높다.
 루이스 앤드 클라크의 강의실은 실제 법정을
 방불케 한다.

 도서관에서 밤새 뒤져온 판례를 근거로 10분
 이내에 동료학생들의 항복을 받아내야 한다.
 이같은 실전적 교육 덕분에 이 대학은 전국
 환경법 모의 법정대회에서 30년만에 처음으로 3년
 연속 우승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미국의 대학은 각기 주특기가 있다.
 설립 취지 및 지역적 특성 등에 따라 몇몇
 주력학과를 간판으로 집중 육성한다.
 이를 위해 서로 중복되는 학과나 경쟁력 없는
 학과는 과감히 떼어낸다.

 이들 주력학과는 해당 대학을 명문으로 육성하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
 흔히 명문 공대라면 메사추세츠 공대 (MIT) 나
 UC버클리.칼텍 (캘리포니아 공대) 등을 떠올리지만
 전공 분야별로 따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세라믹 공학은 앨프리드대, 임학은 워싱턴대,
 해양학은 UC샌디에이고, 지질광산학은 콜로라도
 스쿨 오브 마인스가 랭킹 1위다.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는 경영대학원 (MBA) 종합
 랭킹서 늘 1~2위를 다투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노스 웨스턴 (마케팅 분야) , 벱슨 칼리지 (기업가
 정신 분야) 를 최고로 쳐준다.

 서울대가 모든 학과.과목에서까지 랭킹 1위를
 독식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르다.
 일본 대학들도 특성화에 주력하기는 마찬가지.
 조지 (上智) 대와 도지샤 (同志社) 대는 국제화의
 선두주자다.

 조지대의 경우 전체 교수 5백25명 중 1백1명이 외국
 국적 교수다.
 지난해 12월에는 외국인인 윌리엄 캘리
 비교문화학부장을 새 총장으로 선출하기도 했다.

 전체 1만여명의 재학생 가운데 외국인 유학생의
 숫자가 5%를 넘는다.
 도지샤대의 경우 일본 대학 및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1년 코스의
 유학생 과정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입력시간 1999년6월29일 20시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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