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ucationLearning ] in KIDS 글 쓴 이(By): Konzert () 날 짜 (Date): 1999년 6월 30일 수요일 오후 09시 26분 48초 제 목(Title): [세계의 교육개혁]이웃나라는 지금... 중앙일보 [세계의 교육개혁] 이웃나라는 지금… 일본의 교육은 다양화 이전에 규제완화가 더 큰 일이었다. 나가노 (長野) 현의 고우미마치 (小海町) 마을. 이곳은 고소득 작물재배와 나가노 동계올림픽 개최 덕분에 세금이 많이 걷혀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이 넉넉해졌다. 이 마을 학부모연합회 (PTA) 는 학교장과 지자체를 설득해 교육투자 확대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우선 독자적 예산으로 교사를 추가 고용하고 학급당 40명이던 정원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꿈은 수포로 돌아갔다. 문부성이 "학급당 정원을 40명으로 규정해 놓은 정부기준에 어긋난다" 고 제동을 걸었기 때문. 문부성은 "학급정원은 정부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학생들이 적절한 범위의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정한 규칙" 이라며 "정원을 20명으로 줄일 경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고 압력을 넣었다. 결국 고우미마치 초등학교는 학급정원은 40명으로 유지한 채 학급당 담임을 2~3명씩 배치하는 타협안을 택했다. 그러나 '고우미마치 파문' 은 일본 교육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규격화와 획일화' 로 특징지어지는 일본 교육현장에서 교육서비스의 소비자인 학생.학부모가 처음으로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문부성도 "학급당 40명 정원은 오래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현실과 맞지 않다" "미국.유럽의 초등학교는 이미 정원을 15~20명으로 줄인 지 오래다" 는 교육학자들의 지적을 받아들여 올해부터 학급분할을 신청해 올 경우 적극 수용키로 했다.교육개혁이 탄력을 갖게 된 것이다. 입력시간 1999년5월27일 19시38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