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pictor (홍헌수) 날 짜 (Date): 1998년 12월 11일 금요일 오후 09시 38분 19초 제 목(Title): [주식] 초보투자자를 위한 주식투자 가이드 [매일경제] 998년 12월11일(金) 오후 4:48 초보투자자를 위한 주식투자 가이드 임상균기자 증시가 활기를 띠자 초보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 중에는 증권시장을 단번에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투기장쯤으로 여기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그러나 반대로 단번에 15%의 손실이 날 수도 있는곳이 주식시장이다. 증시전문가들이 증시의 속성과 제도 그리고 투자원칙 등을 모른 채 무작정 수익만 좇는 초보투자자들에게 당부하는 10계명을 들어본다. <> 길게 내다보고 투자하라 주가는 이미 9월말 바닥부터 2배 가까이 급등했다. 대부분 신규투자자가 너무 늦지 않았는지 우려하고 있다. 주식을 사들였다가 장세가 조정권에 진입해 손실을 보게 된다면 마음은 더욱 조급해진다. 그러나 전문가은 과거보다는 앞날을 쳐다보라고 조언한다. 때문에 이들이 주목해야 하는 변수도 현재의 증시주변 상황이 아니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변화가능성,내년도 경기전망 등 중장기적 변수를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금 주식투자를 시작했다면 내년말쯤의한국경제 모습을 그려보고 투자에 나서라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대출은 금물이다 가격변동폭이 하루에 상하 15%씩으로 크게 넓어졌다. 10일에는 지수가 40포인트 이상 급등했지만 반대로 이만큼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저금리시대로 들어갈 수록 대출이자가 싸지기 때문에 빌린 돈을 투자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다. 투자원금중 자기 돈과 대출금을 절반씩 구성했다면 사흘만 하한가를기록해도 대출금 모두를 날려버릴 수 있다. 소득감소를 감안하면 상당기간 이 때문에 고생할 수 밖에 없다. <> 증시제도와 시황분석법을 공부하라 기본적인 증시제도는 알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 매매의 기본단위부터위탁증거금 비율 권리락 시장가주문 등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기본제도와용어만도 무수히 많다. 또 금리가 떨어지면 어떤 업종이 이익을 보는지,그린벨트가 풀렸다면 수혜받는 기업이 어디인지, 경제상황과 정책변화로 인한 영 향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야 한다. 그래야 주식시장을 흔들 변수가 나타났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남들보다 10분만 일찍 주문을 내도 주당 1000원이상의 수익을 건질수 있다. <> 지정 중개인을 둬라 "1000만원도 안되는데 관리해줄까" 증권사 문을 처음 두드리는 소액투자자는 대부분 이 고민을 하게 된다. 때문에 지정관리인없이 직접 주문을 내고 체결도 확인한다. 그러나 요즘처럼 주문이 밀릴 때는 증권사직원도 고객주문 처리에 비 중을 달리 할 수 밖에 없다. 지정관리인이 있다면 주문을 전담처리해주고 성실한 투자조언도 받을수 있다. 아무리 투자원금이 적더라도 지정관리인을 요청하고 직접 대면해 친분도 높여놔야 한다. <> 상장회사 편람책을 숙지해라 최근 장세는 증권주면 무조건 상승하는 `무더기'식 움직임이다. 그러나 기업가치에 따라 제 가격을 찾아가는게 주식이다. 700여개에 달하는상장기업의 기본적인 내용은 알아야 한다. 가장 손쉽게 공부할 수 있는 책자가 증권사 객장마다 비치돼 있는 `상장회사편람'이다. 재무제표와 지분관계 장기그래프 주가관련 지표 등이 자세히 수록돼있다. 계좌를 트면서 한개쯤을 얻어 수시로 훑어보는게 낫다. <> 매매체결을 꼭 확인해라 주가 등락폭 확대로 주가부침이 심해졌다. 때문에 매매주문을 내는시점에서도 체결이 가능했던 가격이 변해버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높은 가격에 매수주문을 냈으니 사졌겠지'라는 한가로운 태도는 금물이다. 자신이 낸 주문이 체결됐는 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주문내역을 자신도 기록해 놔야 한다. 그래야 분쟁의 소지도 없어진다. <> 경제신문 한개 쯤은 구독해야 한다 투자자들이 가장 쉽게 접하는 투자정보는 증권사 직원의 조언이다.이중에는 기업정보도 있고 시황분석 내용도 있다. 그러나 그 정보는 사람수만큼이나 각양각색인 것이 주식의 속성이다. 자신만의 투자관과 시황분석방법이 없다면 남 얘기에 흔들리다 손실만 보기 일쑤다. 최소한 경제신문 하나 정도는 매일 체크하면서 경제변화상황 기업변화내용 등의 정보를 자신이 직접 습득하고 판단해야 한다. <> 증권사 객장에는 자주 나가서 좋을 게 없다 주부나 퇴직자등은 개장시간동안 거래 증권사 객장에 나가는 경우가흔하다. 증권사 직원과 상담, 주문처리, 시세변화에 민첩한 대응 등 장점도 있다. 그러나 주문지를 들고 뛰고 주가급등에 소리치는 혼란스런 장소에서자신만의 냉철함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뇌동매매를 자제할 자신이없다면 아예 증권사 객장에는 나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 외국인과 기관동향을 수시로 체크해라 일반투자자보다 외국인과 기관등 큰손들이 정보력과 판단력이 뛰어날수 밖에 없다. 각종 지표와 분석가 첨단장비 등으로 무장한 이들과의게임에서 이기기란 쉽지 않다. 10월 종합주가지수가 350∼400포인트 대에 머물 당시 외국인이 6000억원이상 순매수할 때 일반투자자들은 비슷한 규모의 주식을 순수하게 팔았다. 500선이 돌파된 현 시점에서 수익을 즐기고 있는 측은 결국 외국인이다. 이들을 이길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비슷하게 매매하는게 유리하다. <> 숨겨진 보석을 찾아라 신규투자자는 대개 주가도 높게 올라간 화려한 주식에 관심을 갖게된다. 그러나 현재 장세는 금리인하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주가상승이 이어지는 금융장세. 이같은 상황에서는 웬만한 종목이라면 대부분 유사한 폭의 상승세를 펼치는 속성이 있다. 주가가 많이 올라간 종목보다는 주도주대열에서는 빠져 있지만 앞으로 실적호전이 예상되고재무구조도 우량하지만 주가가 덜 오른 종목을 선택하는게 유리하다. <> 도움말 주신 분=삼성증권 김군호 투자전략팀장 현대증권 김재덕 반포지점장 대신증권 이수호 강서지역본부장 LG증권 황호영 투자전략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