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castor ( 홍 승표) 날 짜 (Date): 1998년 6월 12일 금요일 오후 11시 09분 25초 제 목(Title): Re: 조언요청! 전문가는 아니지만, 전직 주식투자자의 경험으로 말씀드립니다. 1. 주식을 할만한 때인가? - 아직 아닙니다. 적어도 3개월 내는 아닙니다. 뭐..폭락장세 에서도 대주를 치면 건질 수는 있겠지만 요즘 상황이 뭐 예측 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주가가 급등할 일은 없다는 점입니다. 당장 경영상태가 호전되거나 자산가치가 올라가더라도 주식을 살만한 여력이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외국인? 들어올만큼 들어와있습니다. 기관투자가? 은행,증권회사 모두 살아남기에 바쁜데 그 위험한 주식을 어떻게 삽니까? 개인? 먹고살기 바 쁩니다. '큰손'들은 안전한 고금리상품만으로도 얼마던지 먹고 삽니다. 금리가 15% 대로 떨어지고 금융기관들이 정리되는 시점,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는 할만할 지도 모릅니다. 지금처럼 일이 지지부진하면 올해 말도 힘들겠지만. 2. 우량은행주는 어떠한가? - 굳이 이상황에 '나는 주식을 죽어도 해야겠다' 라고 한다면, 우량은행주(신한,국민,주택)을 추천하겠습니다. 주식의 액면가가 5000원인데 가장비싼 은행주는 6400원(국민)입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자체가 침체되어 있으므로 주가가 곧 오른다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3. 부동산 경기는 어떠한가? - IMF가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지가는 앞으로 계속하락할 것이라고 예측됩니다. 지금이 바닥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아직 기업의 구조조정이 끝나지 않았고, 실업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 입니다... 한마디로 경제가 붕괴되는 것이지요. 이런때라면 가지고 있는 부동산(토지나 주택)을 팔지 않고도 버틸 기업이나 가계가 얼마나 될까요. 앞으로도 완만하게 나마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됩 니다. |